KBO에선 이런 대우 없었는데…'KIA 출신' 라우어 강제로 시즌 종료→PS도 불발, '다저스 냉혹하네' 로버츠 감독 설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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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다저스가 왼손 투수 에릭 라우어의 시즌을 사실상 끝냈다.
최근 다저스는 라우어를 60일 부상자명단(IL)으로 이동시켰다. 이에 따라 라우어는 남은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라우어는 지난 2일 왼쪽 팔꿈치 염증으로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통상적으로 60일 부상자명단 이동은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하거나 재활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라우어는 달랐다. 재활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다. 오히려 몸 상태는 좋아지고 있었다.
15일(한국시간) 다저블루는 "다저스는 왜 라우어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옮겼을까"라고 분석하면서 "남은 일정과 포스트시즌에서 그에게 맡길 역할이 마땅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스포츠넷LA를 통해 "우리는 라우어를 선발투수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까지 충분히 끌어올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라우어는 이제 막 투구 프로그램 중간 단계에 있다.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기는 하다"고 설명했다.
결정적인 이유는 다음 말이었다. "불펜에서 그의 역할을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이미 어느 정도 구성을 끝낸 상태"라고 했다. 다저스 불펜에 라우어가 들어갈 자리가 사실상 없다는 의미다.
남은 선택지는 선발이었다. 하지만 선발투수로 돌아오려면 투구 수와 이닝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남아 있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선발투수 쪽 역할인데, 현재 남아 있는 일정을 생각하면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라우어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우어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당장 포스트시즌 로스터 경쟁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선수는 아니었지만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약 2주 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활용할 가능성은 남아 있었지만 다저스는 그마저 포기했다.
다저스가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에밋 시한이 그중 하나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다시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시핸은 지난 7일 복귀 후 첫 선발 등판에서 5⅔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았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었다. 시핸이 선발진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면서 다저스로서는 라우어의 복귀를 서두를 필요가 줄어들었다.
여기에 사사키 로키도 있다. 오른손 중지 물집으로 이탈했던 사사키는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사사키까지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다저스가 정규시즌 막판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수 있는 선택지는 더욱 늘어난다.
2024년 시즌 KIA에서 공을 던졌던 라우어는 2025년 시즌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복귀했고, 지난 5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 이적 이후 14경기에 등판해 72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었지만 시즌 중간중간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면서 선발진에 힘을 보탰다. 특히 부상자가 끊이지 않았던 다저스 선발진에서 필요할 때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투수로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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