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서 156km 던지고 국가대표 됐는데…올해는 왜 2군에서 시즌 마무리하나 "내년에는 무조건 좋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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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지난해 한화 마운드에 혜성처럼 등장해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2년차 우완투수 정우주(20)가 결국 2군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전주고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주목을 받은 정우주는 계약금 5억원을 받고 한화에 입단, 데뷔 첫 시즌에 51경기 53⅔이닝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면서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데 적잖은 기여를 했다.
최고 시속 156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씩씩하게 던진 정우주는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일본 국가대표 타선을 3이닝 노히트로 제압해 한국야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이런 선수가 올해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정우주는 체코와의 예선전에서 3점홈런을 맞으며 흔들렸고 한화로 돌아온 후에도 정규시즌에서 지난해와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1군과 2군을 오가는 신세가 됐다.
정우주는 8월 중순 1군으로 돌아왔으나 8경기 6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18.90에 그치며 지금은 다시 2군으로 내려간 상태다. 그래도 다행인 점이 있다면 퓨처스리그 등판을 통해 나아진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 정우주는 지난 14일 고양 히어로즈(키움 퓨처스팀)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2⅔이닝 동안 안타 1개도 맞지 않고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현재 정우주는 퓨처스팀에서 변화구를 가다 듬는데 주력하고 있다. 직구는 여전히 150km 초중반대 구속을 형성하고 있어 이와 곁들일 변화구와 조화를 이뤄야 하는 과제가 있는 것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결국 (정)우주는 본인이 갖고 있는 직구 말고도 다른 공을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된다면 또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남은 시즌에 정우주가 1군으로 올라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감독은 "올해는 2군에서 마무리할 것 같다. 지금 몇 경기 남지 않았는데 1군에서 스트레스를 겪을 필요는 없다. 또 일본에 다녀오는 계획도 잡혀 있다. 오히려 준비를 확고하게 해서 내년을 생각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정우주 역시 조만간 일본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 랩을 찾아 단기 연수를 받을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김서현과 권민규도 다녀온 곳으로 타팀에서는 김진욱(롯데), 이의리(KIA) 등 이곳에 단기 연수를 갔다온 이후 한결 나아진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우주가 그만큼 투수로서 좋은 능력을 갖고 있으니까 내년에는 무조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는 김경문 감독은 "본인도 올해 좋지 않았던 부분이 앞으로 야구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비록 지독한 2년차 징크스를 겪은 정우주이지만 오히려 이런 아픔을 겪은 것이 앞으로 선수로서 발전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정우주는 올 시즌 44경기에 나와 42이닝을 던져 1승 3패 5홀드 평균자책점 8.3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해 그 누구보다 '스텝업'이 기대됐던 선수이기에 실망감도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길게 본다면 한번쯤 겪어야 할 성장통일지도 모른다. 정우주가 2026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도약의 2027년을 맞이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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