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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긴장되더라고요" 문보물 아니었으면 한국 선취점도 없었다, 문보경이 본 초반 고전, 4중 키킹이 아니라고?

작성일: 2026.09.22 10:18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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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게임 대만전 4번타자로 나선 문보경. ⓒ 연합뉴스
▲ 아시안게임 대만전 4번타자로 나선 문보경. ⓒ 연합뉴스
▲ 3루로 달리는 문보경. ⓒ 연합뉴스
▲ 3루로 달리는 문보경.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오카자키(일본), 신원철 기자] 20살 대만 실업야구 투수가 한국에 '참사'를 안길 뻔했다. 지난해 프로 드래프트에 참가했으나 지명을 받지 못한 채 실업야구에서 재도전하고 있는 투수 린이웨이가 21일 한국전에서 KBO리그 20대 올스타급 선수들로 이뤄진 국가대표 태선 상대로 5이닝 1피안타 비자책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린이웨이는 직구 구속은 그리 빠르지 않지만 대신 이중, 삼중 키킹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선수. 한국 타자들은 린이웨이가 선발투수로 예고된 뒤 전력분석팀이 확보해 둔 영상을 보며 그의 특징을 미리 염두에 두고 타석에 섰다. 그래도 첫 만남부터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다. 첫 타석부터 삼진을 당한 김도영은 "KBO리그에 없는 유형이다. 나랑 잘 안 맞는다"고 얘기했다. 김주원은 린이웨이를 상대로 안타를 쳤지만 "처음 본다"며 그의 변칙 투구에 혀를 내둘렀다. 

한국은 린이웨이가 내려간 뒤 6회 바뀐 투수 류즈롱을 상대로도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대신 7회 문보경이 류즈롱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내고, 김주원이 안타를 치면서 박준순에게 추가 득점 기회를 넘겨줬다. 7회 2점, 8회 2점을 더한 한국은 대만을 5-0으로 꺾고 B조 1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 문보경이 실책으로 출루하는 장면.. 이 실책 출루가 한국의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 연합뉴스
▲ 문보경이 실책으로 출루하는 장면.. 이 실책 출루가 한국의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 연합뉴스

문보경은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전력질주하면서 상대 실책을 유발했다. 이어 김주원의 우전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려 무사 1, 3루 선취점 기회를 만들었다. 김주원은 "앞에서 나가주면서 (린이웨이가)이중 키킹을 하지 못하면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런데 정작 문보경의 생각은 달랐다. 린이웨이의 투구 폼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문보경은 "투수의 폼이 크게 문제가 되는 건 없었다. 그보다는 환경이 프로야구 구장과 다르다 보니까, 야간 경기인데 공이 잘 안 보이고 잔상이 남는 느낌도 있었다. 그냥 상대 투수가 좋은 투구를 한 것 같다. 심판이 잘 잡아주는 코스에 던지는 것 같더라. 처음 보는 투수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치니까 빠른 템포로 이닝이 흘러갔다"고 말했다. 

김주원이 자신의 출루가 도움이 됐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그거랑 별개로 (김주원이)오늘 너무 잘 쳤다.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 (자신이)나갔을 때 점수가 나고 다음에도(7회) 볼넷 출루했을 때도 점수가 났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문보경이 생각한 초반 고전의 이유는 긴장이다. 그는 "첫 타석에 긴장을 많이 했다. 첫 타석에 결과를 내고 싶었는데 어쨌든 출루를 했고 후속타로 인해 득점을, 선취점을 내서 편하게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긴장을 엄청 했다. 2023년 항저우 때보다 더 긴장했다. 그때도 1차전 들어가기 전에 긴장을 많이 했다. 지금은 그 분위기를 알아서 더 긴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같은 최상위 국제대회, 그리고 두 번의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긴장했다? 문보경은 기억을 더듬더니 "그런 경기만큼은 아니었다. 강도로 따지면 WBC 호주전이 제일 긴장됐다. 그리고 2023년 아시안게임 결승전이다"라며 웃었다. 

▲ 문보경. ⓒ 연합뉴스
▲ 문보경.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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