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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MLB 진출은 확정? 3루수 FA 랭킹 4위 초대박… 포스팅 강행 이유 있었나

작성일: 2026.11.07 01: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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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도전 여부를 놓고 고민했던 노시환은 시장의 호의적인 바람에 베팅하며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곽혜미 기자
▲ 올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도전 여부를 놓고 고민했던 노시환은 시장의 호의적인 바람에 베팅하며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즌 중반까지 노시환(26·한화)의 메이저리그 도전 가능성은 수면 아래에 가라 앉아 있었다. 올 시즌 초반 성적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4월에는 2군까지 경험했다. 자연스럽게 메이저리그라는 단어와 거리가 멀어졌다.

노시환은 2026년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2027년부터 발동하는 11년 총액 307억 원의 초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KBO리그 역사상 최장 기간·최대 규모 계약으로 역사를 다시 썼다. 하지만 2026년 시즌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우회로를 만들었다. 그리고 과감하게 그 도전에 나섰다.

노시환은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포스팅에 대해 상당히 신중한 생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포스팅 준비가 구체적으로 이뤄진 정황은 없었다. 하지만 결국은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가장 결정적인 것은 2026-2027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제법 호의적이었기 때문이다.

올해 FA 시장은 대어급 야수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심지어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야수가 미국에서는 단 한 경기도 뛰어 본 적이 없는 일본인 내야수 사토 테루아키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판이다. FA 시장에서 야수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기 마련인데, 정작 공급이 부족한 시즌이다. 같은 선수라고 해도 이런 시장에서는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 올해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쓸 만한 야수가 많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특히 3루 공급이 말랐다는 평가까지 나와 노시환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는 여건이다 ⓒ곽혜미 기자
▲ 올해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쓸 만한 야수가 많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특히 3루 공급이 말랐다는 평가까지 나와 노시환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는 여건이다 ⓒ곽혜미 기자

강타자의 포지션인 3루도 시장이 얇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더 스코어’가 6일(한국시간) 선정한 포지션별 FA 선수 랭킹만 봐도 알 수 있다. ‘더 스코어’는 이번 FA 시장 3루 최대어로 사토를 뽑았고, 2위로는 알렉 봄, 3위로는 에우헤니오 수아레스, 그리고 4위로 노시환을 선정했다.

봄은 올해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155경기에 나갔으나 타율 0.249, 15홈런, 88타점, 조정 OPS(출루율+장타율) 87에 그쳤다. 리그 평균보다도 OPS가 13%나 떨어지는 선수라는 것이다. 내년 36세가 되는 수아레스는 전성기가 지나간 선수다. 올해 신시내티 소속으로 125경기에서 타율 0.212, 조정 OPS 104를 기록했다. OPS를 놓고 볼 때 리그 평균 정도의 선수들이 3루수 FA 랭킹에서 2·3위를 오를 정도로 3루수 시장의 공급이 없다.

노시환보다 아래에 위치한 5위는 에드문도 소사, 6위는 요안 몬카다였다. 소사는 메이저리그 통산 한 시즌 최다 홈런이 11개(2025년)인 선수로 강타자와는 거리가 있다. 몬카다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자주 모습을 보이지도 못했다. 시즌 41경기 출전에 그쳤고, OPS는 0.605에 그쳤다. 그런데 이런 선수들도 상위권에 있다. 차라리 긁어보지 않은 20대 중반의 젊은 타자에게 베팅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 올 시즌 FA 시장에서 3루수 최대어로 뽑히는 사토 테루아키를 제외하면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끌리게 할 만한 3루 매물이 부족하다
▲ 올 시즌 FA 시장에서 3루수 최대어로 뽑히는 사토 테루아키를 제외하면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끌리게 할 만한 3루 매물이 부족하다

실제 올해 노시환이 리그에서 부진할 때도 적잖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꾸준히 관찰한 것도 이런 시장 사정과 연관이 있다는 추측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올해 성적만 보는 게 아니다. 그간 누적된 스카우팅 리포트가 있고, 그 리포트보다 선수가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 노시환은 결국 자신의 성적을 상당 부분 찾은 채로 시즌을 마감했고, 최소 2개 구단, 많게는 4~5개 구단이 노시환 포스팅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시장 상황,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노시환이나 노시환 측에서 모를 리는 없었다. 대박이 예상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시장 흐름을 보고 과감하게 출사표를 냈다. 한화와 노시환의 11년 계약은 연 평균 약 28억 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단순히 연봉으로 따지면 연 평균 28억 원 이상의 대접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세부 조건에서 노시환 측에 불리한 조건이 낄 수도 있고,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느냐 등 많은 것을 따져야 한다. 노시환은 포스팅을 거치기 때문에 현 소속팀 한화의 허락도 받아야 한다. 한화도 팀의 핵심 타자를 헐값에 보낼 생각은 없다. 노시환 측과도 꾸준히 소통하며 시장 분위기를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예상보다 좋은 대우를 받을 가능성도 분명 존재한다는 점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이 조금은 더 가까워진 게 분명하다.

▲ 여러 시장 여건을 고려해 메이저리그 도전장을 내민 노시환은 점차 자신의 꿈에 가까워지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여러 시장 여건을 고려해 메이저리그 도전장을 내민 노시환은 점차 자신의 꿈에 가까워지고 있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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