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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패' 韓 배드민턴, AG 단체전 변수 발생...안세영 승리→이소희·백하나조 덜미로 말레이와 1-1

작성일: 2026.09.22 11:4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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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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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아이치(일본), 신인섭 기자] 안세영이 승전고를 울리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소희-백하나 조가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한국의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첫 경기부터 변수가 발생했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오전 9시30분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8강에서 말레이시아와 맞붙었다. 1복식에 나선 이소희-백하나(복식 세계랭킹 2위) 조는 말레이시아의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5위) 조에 0-2(20-22, 17-21)로 패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은 3단식과 2복식으로 진행돼 먼저 세 경기를 따내는 팀이 승리한다. 각 경기는 21점제 3전 2승제로 치러진다.

대진에서는 한국이 어드밴티지를 얻었다. 톱시드를 받으면서 16강을 건너뛰고 8강부터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 빡빡한 일정이 이어지는 단체전에서 한 경기를 덜 치르면서 체력을 아낄 수 있게 된 셈이다.

한국이 8강을 통과할 경우 준결승에서는 인도-일본전 승자와 만난다.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자인 중국은 반대편 대진에 자리했다. 따라서 한국과 중국이 나란히 승리를 이어간다면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 그림이 만들어질 수 있다.

▲ ⓒ연합뉴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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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좋았다. 1단식에 나선 안세영(세계랭킹 1위)이 레샤나 카루파테반(28위)을 2-0(21-12, 21-8)으로 완파하며 한국에 첫 승을 안겼다. 안세영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기선을 제압하면서 한국은 기분 좋게 1복식으로 향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제동이 걸렸다.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온 이소희-백하나 조가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 조를 상대로 고전했다.

1게임부터 치열했다. 이소희-백하나는 초반부터 상대와 점수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두 조 모두 쉽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한 점 차 승부가 계속됐고, 한국이 11-10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인터벌에 돌입했다.

호흡을 가다듬은 이소희-백하나는 인터벌 이후 조금씩 격차를 벌리며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이 빠르게 격차를 좁혀 17-17 동점을 만들었고, 막판에는 한국이 19-20으로 역전까지 허용하며 게임 포인트에 몰렸다.

이소희-백하나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한 점을 만회해 20-20 듀스를 만들면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마지막 두 점을 말레이시아가 연달아 가져갔다. 결국 20-22로 첫 게임을 내주면서 한국에 위기가 찾아왔다.

▲ ⓒ연합뉴스/EPA
▲ ⓒ연합뉴스/EPA

반격이 필요했던 2게임에서도 좀처럼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이소희-백하나는 긴 랠리를 이어가며 상대 코트의 빈틈을 노렸지만 말레이시아의 끈질긴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은 한국의 공격을 받아낸 뒤 빠르게 역습으로 전환하며 점수를 쌓았다. 한국은 9-11로 뒤진 채 인터벌을 맞았다.

후반에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이소희-백하나가 추격을 시도할 때마다 말레이시아가 흐름을 끊으며 달아났다. 반드시 2게임을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야 했지만 끝

내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17-21로 2게임마저 내주면서 이소희-백하나의 패배가 확정됐다.

▲ ⓒ연합뉴스/XINHUA
▲ ⓒ연합뉴스/XINHUA

안세영의 완승으로 순조롭게 출발했던 한국은 1복식 패배로 매치 스코어 1-1을 허용했다. 이제 남은 세 경기에서 먼저 2승을 추가해야 4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이어지는 2단식에서는 김가은(12위)이 웡링칭(38위)을 상대한다. 2복식에서는 김혜정-정나은(214위) 조가 청수인-로우쯔위 조와 맞붙고, 마지막 3단식에서는 김가람(111위)이 우산쯔(172위)를 상대한다.

한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하고 1994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목표는 2회 연속 금메달이지만 타이틀 방어를 향한 첫 관문부터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이제 김가은을 비롯한 뒤를 잇는 주자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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