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 강등' 안세영 원조 숙적, 韓 만나러 달려온다…한 달 전 패배 복수 → 中 단체전 4강 진출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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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 달 전의 아픔을 그대로 되갚았다. 천위페이(4위, 중국)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을 꺾었던 폰파위 초추웡(8위, 태국)을 다시 만나 중국에 승리를 안기는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중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2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체전 8강에서 태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앞서 왕즈이가 첫 단식을 잡았고 류성슈-탄닝이 복식에서도 승리를 챙기며 중국은 먼저 2점을 확보했다.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천위페이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상대는 초추웡이었다. 천위페이는 초추웡과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맞붙었고, 83분간 이어진 접전 끝에 1-2로 패하며 탈락했다. 당시 천위페이는 대회 4번 시드를 받은 우승 후보였으니 조기 탈락 충격은 더욱 컸다.
올해 천위페이의 흐름은 예전 같지 않았다.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우승자의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올 시즌 개인전 10개 대회에서 우승은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한 차례에 그쳤고, 슈퍼750과 슈퍼1000급 대회에서는 4강 진입이 최고 성적이었다.
천위페이는 한때 안세영(1위, 삼성생명)과 세계 정상 자리를 다투던 강자였다. 세계 1위도 놓치지 않았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새 승리보다 패배를 더 자주 복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번 대회는 물론 올해 여러 단체전에서 에이스를 뜻하는 1단식 자리를 왕즈이에게 내준 상태다.
세계선수권 탈락 직후 천위페이는 담담했다. "그저 한 경기일 뿐이다. 지는 건 당연하다. 이미 많은 경기를 패배해 봤기에 이번 일을 통해 무언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경기에서 얻은 교훈을 잘 정리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화려했던 과거보다 현재를 인정하고 다시 출발하겠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초추웡 앞에서 천위페이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개인전이 아닌 국가를 대표한 단체전에서 단식 하나를 책임지게 된 천위페이는 옛 움직임을 되찾은 듯 첫 게임부터 21-9로 기선을 제압했다.
두 번째 게임에서는 초추웡의 반격에 19-21로 밀렸지만 마지막 게임에서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11-9로 앞선 뒤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21-13으로 승부를 끝냈다.
중국이 환호했다. '소후'는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바라봤다. 매체는 "세계선수권에서 자신을 무너뜨렸던 상대에게 한 달 만에 되갚았고, 대표팀이 반드시 필요로 했던 세 번째 승리를 직접 만들어냈다"며 "개인 대회에서의 아쉬움을 단체전에서 털어낸 천위페이는 다시 한번 중국 여자단식의 중심임을 증명했다"고 기뻐했다.
중국은 태국을 상대로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았다. 왕즈이와 류성슈-탄닝에 이어 천위페이까지 승리를 보태며 완벽한 셧아웃으로 4강에 올랐다. 대진상 한국과는 모두 결승에 오를 경우 맞붙게 된다.
아시안게임 단체전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안세영의 1단식 승리를 바탕으로 김가은이 두 번째 단식을 책임졌다. 김혜정-정나은이 2복식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이겨 합계 3-1로 이겼다. 4강에서는 개최국 일본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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