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구단들이 망설이다 패싱, 그런데 156㎞ 찍다니… 시장에 나온다? 쟁탈전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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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해 키움의 아시아쿼터로 입단한 카나쿠보 유토(27)는 당초 아시아쿼터 선수를 찾던 KBO리그 구단들의 상당한 관심을 받았던 선수다. 비교적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아시아쿼터 입단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유토는 2017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야쿠르트의 5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야쿠르트에서 2025년까지 뛴 선수다. 독립리그 경력만 있는 상당수 아시아쿼터 선수들보다 경력에서 앞섰다. 당장 2025년 시즌에도 부진했던 성적과 별개로 일본프로야구 1군에서 12경기에 나갔다. 일본 1군에서는 7점대 평균자책점(7.71)을 기록했지만, 아시아쿼터로 이만한 선수를 데려오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유토의 기량을 확인한 몇몇 KBO리그 구단들은 망설였다. 지난해 9월 사생활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상당수 구단들이 이 문제가 더 큰 문제로 불거질까봐 걱정했다. 끝내 관심을 보이던 몇몇 구단들이 철수했다. 한 구단 단장은 “유토와 계약할까 고민도 했지만, 이 문제로 성사되지는 않았다”고 인정했다. 다만 키움은 해당 사안을 면밀히 살핀 결과 계약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강행했다.
그런 유토는 올해 시즌 완주를 앞두고 있다. 상당수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기량 미달로 교체된 것을 고려하면 일단 절반의 성공이다. 유토는 시즌 56경기에서 47⅔이닝을 던지며 5승5패14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세부 지표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지만, 역시 일본프로야구에서 1군을 경험한 선수답게 멘탈이나 경기 운영이 괜찮은 덕이었다.
올해 팀 불펜 사정상 여러 보직에서 활용된 것이 선수 개인적인 기록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점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일단 건강하게 구위 자체는 선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올해 KBO리그에서 최고 구속이 155.6㎞에 이르렀다. 일본에서 뛰던 당시보다 구속이 더 올랐다. 수직적인 움직임도 좋았고 슬라이더·포크볼도 나름 경쟁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상당수 구단들이 걱정했던 사생활 문제도 더 커지지 않았다. 지금은 아무도 거론하지 않는다. 굳이 언급하지 않으면 잊히는 양상이다. 키움의 선택이 비교적 옳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제 관심은 재계약으로 향한다. 아시아쿼터로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가 쉽지 않음이 증명된 첫 해, 유토 정도면 재계약 대상자가 될 수 있을 법하다. 올해 유토의 연봉은 계약금과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액 13만 달러로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다.
일단 키움은 다른 후보군들과 비교한다는 방침이다. 원론적으로, 지금 현재로서는 당연한 이야기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지금 프런트 쪽에서 일본, 호주도 다 알아보고 있는 상태다. 유토보다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있으면 비교해서 결정할 문제다. 내가 섣불리 같이 가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는 조금 부적절하다”면서 여러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음을 밝혔다.
아시아쿼터 시장에 좋은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유토가 아시아쿼터로 남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다면 키움의 재계약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시선이 나온다. 이만한 선수를 다시 데려올 수 있다는 보장은 없고, 문제점으로 지적된 변화구 구사 능력은 어차피 저점이라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키움이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다면 시장서 쟁탈전이 벌어질 수 있다. 이미 어느 정도 능력이 검증된 선수고, 특급은 아니더라도 KBO리그에서 한 시즌 불펜으로 쓰면 어느 정도의 성적이 나올 것이라는 계산이 되는 선수다. 1년 동안 이전의 사생활 문제도 큰 논란이 되지 않음을 확인한 상태다. 유토를 영입하려는 구단들이 기량보다는 이 문제를 우려했던 만큼 전향적으로 달려들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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