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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의 韓'에 막히더니 이번엔 달랐다…중국, 단체전 우승! 개최국 일본 3-0 셧아웃→12년 만에 AG 여자 배드민턴 金 탈환

작성일: 2026.09.24 13:47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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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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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여자 배드민턴이 '만리장성'의 위용을 되찾았다. ⓒ 연합뉴스 / AP
▲ 중국 여자 배드민턴이 '만리장성'의 위용을 되찾았다. ⓒ 연합뉴스 / AP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중국 여자 배드민턴이 '만리장성'의 위용을 되찾았다.

'난적' 한국을 꺾고 8년 만에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노린 일본을 셧아웃했다. 전날 안세영에게 고개를 숙였던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는 결승에서도 역전패한 뒤 끝내 눈물을 보였다.

중국은 24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매치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정상 탈환이다. 통산 11번째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며 이 종목 최다 우승 기록을 늘렸다.

중국은 최근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연거푸 정상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패했고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는 한국에 막혀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번엔 달랐다. 개최국 일본에 단 한 경기도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2년 묵은 금메달 갈증을 풀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첫 단식이었다.

세계랭킹 2위 왕즈이가 3위 야마구치를 2-1(14-21 21-19 21-17)로 꺾고 중국에 첫 승을 안겼다.

출발은 야마구치가 좋았다.

1게임 초반부터 과감한 공세로 주도권을 잡았다. 11-3까지 크게 달아난 뒤에도 공격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21-14로 첫 게임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부터 분위기가 묘해졌다.

야마구치는 11-8로 앞선 채 인터벌을 맞았지만 왕즈이의 거센 반격에 14-14 동점을 허용했다.

15-16에서 내리 3점을 따내 다시 18-1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나 긴 랠리 끝에 한 점을 내준 뒤 흐름이 급격히 요동했다.

왕즈이가 연속 득점으로 19-18 역전에 성공했다. 야마구치가 19-19로 다시 균형을 맞췄지만 거기까지였다. 왕즈이가 먼저 게임포인트에 도달했고 야마구치의 마지막 강타가 네트에 걸렸다.

21-19. 승부는 파이널 게임으로 향했다.

기세를 탄 왕즈이는 3게임 초반부터 몰아쳤다.

야마구치에게 첫 점을 내준 뒤 내리 5점을 뽑았다. 야마구치가 특유의 끈질긴 수비로 4-5까지 따라붙었지만 왕즈이는 흔들리지 않았다.

긴 랠리가 반복되면서 체력 싸움으로 번진 가운데 왕즈이가 11-8로 먼저 인터벌에 들어갔다.

후반에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야마구치는 한때 6점 차까지 뒤처졌고 네트에 셔틀콕이 걸리는 불운까지 겹쳤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매치포인트를 허용한 뒤 내리 4점을 뽑아내며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뒤집기에는 조금 모자랐다. 왕즈이가 21-17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상대 전적에서도 야마구치에게 통산 10번째 승리를 챙겼다.

▲ 출처 중국 '소후'
▲ 출처 중국 '소후'
▲ 중국은 '난적' 한국을 꺾고 8년 만에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노린 일본을 셧아웃했다. 전날 안세영에게 고개를 숙였던 야마구치 아카네(사진)는 결승에서도 역전패한 뒤 끝내 눈물을 보였다. ⓒ 연합뉴스 / REUTERS
▲ 중국은 '난적' 한국을 꺾고 8년 만에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노린 일본을 셧아웃했다. 전날 안세영에게 고개를 숙였던 야마구치 아카네(사진)는 결승에서도 역전패한 뒤 끝내 눈물을 보였다. ⓒ 연합뉴스 / REUTERS

야마구치는 이틀 연속 첫 단식에서 고개를 숙였다.

전날 한국과 준결승에서도 첫 주자로 나섰지만 세계랭킹 1위 안세영에게 패했다. 동료들이 승리를 이어준 덕에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정작 자신은 다시 승첩을 신고하지 못했다.

경기 뒤 눈물이 터졌다.

일본 '더다이제스트웹'에 따르면 야마구치는 "상대의 결정적인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잡아야 할 점수를 가져오지 못한 게 컸다. 무엇보다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어제는 동료들이 승리를 이어줘 결승까지 올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만큼은 어떻게 해서든 내가 승리를 가져오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 출처 중국 '소후'
▲ 출처 중국 '소후'

1단식에서 기선을 제압한 중국은 그대로 일본을 몰아붙였다.

두 번째 여자복식에서 세계랭킹 1위 류성수-탄닝 조가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3위) 조를 2-0(21-16 25-23)으로 눌렀다.

2게임이 백미였다.

일본 조가 17-10까지 앞서며 반격을 준비했다. 승부가 3게임까지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류성수-탄닝의 뒷심이 무서웠다.

7점 차 열세를 하나씩 지워내며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게임포인트까지 막아내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고 23-23에서 연속 2득점으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매치 스코어 2-0.

중국은 금메달까지 단 1승만을 남겼다.

▲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마침표는 '안세영 숙적' 천위페이(사진)가 찍었다. ⓒ 연합뉴스 / AP
▲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마침표는 '안세영 숙적' 천위페이(사진)가 찍었다. ⓒ 연합뉴스 / AP

마침표는 천위페이가 찍었다.

세 번째 단식에서 미야자키 도모카(7위)를 상대한 천위페이(4위)는 초반 3-8까지 끌려갔다.

몸이 풀리자 경기 양상이 완전히 뒤집혔다.

무려 14-2의 득점 러시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에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이어가 21-10으로 첫 게임을 챙겼다.

2게임은 더 일방적이었다. 한때 6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미야자키를 몰아세웠고 첫 번째 매치포인트를 그대로 살려 21-11로 승부를 끝냈다.

매치 스코어 3-0.

중국이 개최국의 안방에서 완벽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다시 아시아 정상에 섰다.

자카르타·팔렘방에서는 일본에, 항저우에서는 한국에 막혀 연속 은메달에 머물렀던 중국이다.

두 번의 좌절을 딛고 이번에는 일본을 3-0으로 완파했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꼬박 12년. 중국 여자 배드민턴이 마침내 아시안게임 단체전 왕좌를 되찾았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일본에, 2023 항저우에서는 한국에 막혀 연속 은메달에 머물렀던 중국은 두 번의 좌절을 딛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 왕좌를 되찾았다. ⓒ 연합뉴스 / AP
▲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일본에, 2023 항저우에서는 한국에 막혀 연속 은메달에 머물렀던 중국은 두 번의 좌절을 딛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 왕좌를 되찾았다. ⓒ 연합뉴스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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