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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강자 깜짝 고백, 안세영과 3게임, 다음날 또 3게임…"그게 자신감이었다" 중국으로 간 금메달 '결정적 장면'

작성일: 2026.09.24 22:52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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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즈이의 머릿속에는 전날 안세영과 길게 싸웠던 야마구치 아카네의 모습이 있었다. 결국 그 기억이 마지막 게임에서 자신감으로 바뀌었다.ⓒ연합뉴스/AP
▲ 왕즈이의 머릿속에는 전날 안세영과 길게 싸웠던 야마구치 아카네의 모습이 있었다. 결국 그 기억이 마지막 게임에서 자신감으로 바뀌었다.ⓒ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첫 게임부터 눈물이 터질 만큼 긴장했던 승부였다. 중국 여자 배드민턴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결정적인 순간에 전날 한일전 혈투가 자리했다. 

24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이 일본을 3-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탈환했다. 

기선 제압 의미를 지니는 1단식 결과가 메달 색깔을 갈랐다는 평이다. 양팀 모두 단식 에이스가 나서는 첫판에서 왕즈이가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2-1 역전승을 거둔 게 결정적이었다. 

그동안 왕즈이는 야마구치에게 상대전적 9승 8패로 호각세를 보여왔다. 그런데 최근 2연패를 당하면서 이날 결승 맞대결을 앞두고 자신감이 하락한 상태였다. 

출발도 불안했다. 왕즈이는 첫 게임을 내주며 흔들렸고, 중국 벤치에서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왕즈이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대보다 내가 더 긴장했던 것 같다"며 "첫 게임에서는 생각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코트 위에서 직접 답을 찾아냈다. 그는 "계속 경기 내용을 조정하면서 해결책을 찾았고, 그것이 오늘 경기에서 가장 큰 수확이었다"고 말했다.

▲ 왕즈이의 머릿속에는 전날 안세영과 길게 싸웠던 야마구치 아카네의 모습이 있었다. 결국 그 기억이 마지막 게임에서 자신감으로 바뀌었다. 중국은 왕즈이 승리 순간 이미 샴페인을 터뜨렸다. ⓒ 중국 소후
▲ 왕즈이의 머릿속에는 전날 안세영과 길게 싸웠던 야마구치 아카네의 모습이 있었다. 결국 그 기억이 마지막 게임에서 자신감으로 바뀌었다. 중국은 왕즈이 승리 순간 이미 샴페인을 터뜨렸다. ⓒ 중국 소후

2게임 혈투 끝에 21-19로 극적인 승리를 따낸 왕즈이는 마지막 3게임에 돌입할 때 내심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는 전언이다. 왕즈이가 떠올린 건 전날 야마구치의 안세영과 혈투였다. 

야마구치는 하루 전 준결승에서 안세영과 1단식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끝내 안세영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너졌지만, 시종일관 긴 랠리를 거듭하며 체력을 쏟아부었다. 

안세영을 상대했으니 하루만에 체력을 회복하기란 쉽지 않았다. 안세영에게 많이 당해봤던 왕즈이가 이를 모르지 않았다. 그녀는 "3게임 막바지에는 나와 야마구치 모두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태였다"며 "상대가 바로 전날 안세영과 아주 긴 경기를 치렀다는 점이 떠올랐다. 그 점을 자신감으로 삼아 경기를 풀어나갔다”라고 했다.

▲ 최근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연거푸 정상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던 중국 여자 배드민턴이 만리장성의 위용을 되찾았다. ⓒ 연합뉴스/AP
▲ 최근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연거푸 정상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던 중국 여자 배드민턴이 만리장성의 위용을 되찾았다. ⓒ 연합뉴스/AP

실제로 야마구치도 경기 후 체력 부담을 인정했다. "경기가 정말 힘들었다"며 "확실히 체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느낀다"라고 좌절했다.

안세영과의 전날 1시간 30분에 가까운 싸움이 야마구치에게 남긴 피로가 왕즈이에게는 기회가 된 셈이다. 

왕즈이가 야마구치에게 역전하는 순간 중국 벤치는 가장 큰 산을 넘었다는 듯 그때부터 울먹이기 시작했다. 그만큼 1단식의 중요성이 상당했고, 중국은 왕즈이의 승리를 시작으로 일본을 3-0으로 눌렀다. 

▲ 야마구치(왼쪽)는 결승전 전날 안세영과 펼친 준결승 1단식에서도 90분 동안 혈투를 펼치고 패했다. 그 피로가 결승전에서도 나타났다는 평이다. ⓒ 연합뉴스
▲ 야마구치(왼쪽)는 결승전 전날 안세영과 펼친 준결승 1단식에서도 90분 동안 혈투를 펼치고 패했다. 그 피로가 결승전에서도 나타났다는 평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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