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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NOW] “점수 아닌 서로의 눈만 봤다”…장국희-이종준, 1점 차 銀으로 새 역사

작성일: 2026.09.24 18:22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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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아이치, 정형근, 배정호 기자] “저희는 전광판을 보지 않습니다.”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단 한 발 차 승부를 펼쳤다. 한때는 공동 선두에도 올랐다. 하지만 정작 장국희(KT)와 이종준(충청남도체육회)은 자신들이 몇 위인지도 몰랐다.

둘이 본 것은 전광판이 아니라 서로의 눈과 눈앞의 표적이었다.

장국희-이종준 조는 24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스키트 혼성 단체전 결선에서 51점을 기록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중국의 뤼젠린-장이팅 조가 52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과의 차이는 단 1점이었다.

한국은 본선에서 143점을 합작해 2위로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서는 중국과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네 번째 시리즈에서 30-30 동점을 만들었고 다섯 번째 시리즈까지 38-38로 맞섰다.

마지막까지 금메달의 주인을 알 수 없는 승부였다.

그런데 경기 후 만난 이종준은 “저하고 국희는 전광판을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종준은 “시합을 할 때는 기록판을 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국희와 계속 아이컨택을 하면서 서로 해야 할 것만 정확하고 명확하게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한때 선두였다는 사실도 경기 뒤에야 알았다.

이종준은 “중간에 1등도 달렸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솔직히 그것도 몰랐다”며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너무 중요했기 때문에 거기에만 매진했다”고 말했다.

장국희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표적을 보고 연결하고 격발하는 것만 생각했다. 점수는 따로 보지 않았다”며 “그렇게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승부는 마지막 8발에서 갈렸다. 이종준이 표적 4개를 모두 명중했고 장국희도 3개를 맞혔다. 한국은 51점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중국이 한 발을 더 적중시키면서 금메달을 가져갔다.

▲ 이종준(왼쪽)과 장국희  ⓒ연합뉴스
▲ 이종준(왼쪽)과 장국희  ⓒ연합뉴스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보다 처음 만들어낸 역사의 의미가 컸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스키트 혼성 단체전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국희는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첫 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종준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동메달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올랐다.

이종준은 “이렇게 큰 성적을 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값진 결과를 내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한국에서 국민 여러분께 정말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 힘이 여기까지 닿아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장국희는 전날 개인전의 아쉬움도 씻었다.

장국희는 “어제 개인전에서 아쉽게 놓쳤지만 오늘 혼성에서 메달을 따게 돼 너무 기쁘다”며 “추석 연휴인데 국민들께서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시선은 이제 더 큰 무대로 향한다.

장국희는 올해 11월부터 시작되는 올림픽 출전권 경쟁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훈련 강도를 더 높여서 좀 더 완벽하게 표적을 맞힐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며 “열심히 훈련해서 올림픽 티켓을 따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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