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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20년 만에 '대굴욕' 안긴 日 투수 또 뜬다…'사회인'에게 2패는 씻을 수 없는 치욕된다

작성일: 2026.09.27 07:33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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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26일 중국을 잡아내며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그리고 25일 무릎을 꿇었던 일본과 리벤지 매치를 갖는다. ⓒ연합뉴스
▲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26일 중국을 잡아내며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그리고 25일 무릎을 꿇었던 일본과 리벤지 매치를 갖는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일본과의 리벤지 매치. 과연 슈퍼라운드 때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한국 대표팀에 대굴욕을 안긴 사회인 대표 선발이 또 등판한다. 두 번의 패배는 씻을 수 없는 오점이 될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시 도요하시 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2차전 중국과 맞대결에서 9-2로 승리하며, 우여곡절 속에 결승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오프닝라운드에서 대만을 5-0으로 무너뜨린 것을 시작으로 홍콩과 태국을 차례로 격파하며 3전 전승으로 슈퍼라운드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일본만 잡아낸다면 결승 진출까지 확정지을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난 25일 한국은 너무나도 충격적인 패배를 경험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 연령 제한을 둬 과거와 달리 리그를 대표하는 모든 선수들이 출전할 수 없는 구조다. 그래도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그렇다면 적어도 프로가 아닌 선수들로 엔트리가 꾸려진 팀은 반드시 잡았어야 했다. 하지만 한국은 그러지 못했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프로 지명이 확실시 되고 있는 히구치 신이 선발 등판했지만, 엄연히 프로는 아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공략은 해줬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 25일 히구치에게 4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고, 7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꽁꽁 묶였다.

마운드도 실망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일본전만 준비하고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이 3이닝 동안 3실점(2자책)으로 무너졌고, 중간에 나온 조병현도 ⅔이닝 2실점(2자책)으로 좋지 못한 결과를 남겼다. 그 결과 한국은 일본에 0-5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한국이 일본 사회인 대표팀이 무릎을 꿇은 것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20년 만이었다.

이대형 SPOTV 해설위원은 경기가 끝난 뒤 "9타자 연속 초구 스트라이크를 빼앗겼다. 빠른 공이 들어왔을 때 적극적으로 타격을 하지 못했다"며 "생각이 너무 많아 보였다. 출루를 우선으로 생각하다보니 오히려 결과가 좋지 못했다"고 패인을 짚었다.

▲ 한국이 아시안게임 일본전에서 0-5로 완패했다. 사회인야구 대표팀에게 진 것은 2006년 도하 이후 처음이다. ⓒ 연합뉴스
▲ 한국이 아시안게임 일본전에서 0-5로 완패했다. 사회인야구 대표팀에게 진 것은 2006년 도하 이후 처음이다. ⓒ 연합뉴스
▲ 한국 야구 대표팀이 우여곡절 속에 결승 티켓을 따냈다. 그리고 한 번 패했던 일본을 상대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이 우승할 경우 아시안게임 5연패가 된다. ⓒ연합뉴스
▲ 한국 야구 대표팀이 우여곡절 속에 결승 티켓을 따냈다. 그리고 한 번 패했던 일본을 상대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이 우승할 경우 아시안게임 5연패가 된다. ⓒ연합뉴스
▲ 히구치 신 ⓒ연합뉴스
▲ 히구치 신 ⓒ연합뉴스

이뿐만이 아니었다. TV조선에서 해설을 맡은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은 일본 선발 히구치가 공을 던지지도 않았는데, 다음 구종이 무엇인지를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상대 배터리 의도를 완벽하게 짚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아무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듯했다. 전력 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7이닝 4안타 무득점이 모든 것을 모든 것을 보여주는 포인트다.

일본에서 진 것은 충격적인 결과였지만, 그래도 한국의 결승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높았다. 그리고 26일 중국을 9-2로 잡아내면서 결승 진출을 위한 최소 조건을 갖췄고, 대만이 일본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한국은 아시안게임 5연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우승을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미 지난 25일 한국은 너무나 뼈아픈 패배를 겪었다. 그런데 또 히구치가 마운드에 오른다. 이미 이틀 전에 92구를 던진 선수다. 하루 휴식만 취하고 다시 등판하는 셈. 이번에도 히구치를 공략하지 못하면 대굴욕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히구치가 짧게 던지고 내려가더라도 다른 투수들을 공략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히구치가 교체된 뒤에도 안타는 물론 출루도 해내지 못할 정도로 봉쇄당했다.

결국은 점수를 내야 한다. 투수들이 아무리 잘 막아줘도 점수를 내지 못하면 이길 수가 없다. 특히 이미 한 차례 만난 투수고 하루 밖에 쉬지 못했다. 27일 일본을 상대로 선발 출격 예정인 곽빈은 이미 대만과 조별리그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고,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강력한 구위를 갖춘 투수다. 에이스라는 수식어에 이견이 없다.

한국 대표팀은 25일 일본전 패배로 금메달을 따더라도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프로'가 사회인 선수들에게 진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어차피 똑같이 먹을 욕이라면, 금메달이라도 따고 먹는 게 낫다.

▲ 한국 에이스 곽빈 ⓒ연합뉴스
▲ 한국 에이스 곽빈 ⓒ연합뉴스
▲ 한국 야구 대표팀이 프로도 아닌 일본 사회인 선수를 상대로 7이닝 무득점으로 봉쇄당했다. 그 결과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일본 사회인 팀을 상대로 0-5 무릎을 꿇었다. ⓒ 연합뉴스
▲ 한국 야구 대표팀이 프로도 아닌 일본 사회인 선수를 상대로 7이닝 무득점으로 봉쇄당했다. 그 결과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일본 사회인 팀을 상대로 0-5 무릎을 꿇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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