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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동원인가? 결승전 히구치 재등판 방심할 수 없는 이유, 작년엔 '나흘간 17.2이닝 288구' 던졌다

작성일: 2026.09.27 09:54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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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선발투수 히구치 신 ⓒ연합뉴스
▲ 일본 선발투수 히구치 신 ⓒ연합뉴스
▲ 일본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쓰지모토 유키(왼쪽)와 히구치 신. ⓒ 일본 야구 대표팀 홈페이지
▲ 일본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쓰지모토 유키(왼쪽)와 히구치 신. ⓒ 일본 야구 대표팀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나고야(일본), 신원철 기자] 프로야구단 스카우트가 주인공인 일본 드라마 '드래프트 킹' 시즌2는 일본의 프로야구 학생야구뿐만 아니라 사회인야구, 클럽 야구까지 대중의 관심에서 비껴나 있는 곳까지 조명한다. 드라마 초반에는 프로에서 방출 위기에 놓인 선수에게 사회인 야구팀 입단을 주선하는 에피소드가 있다. '승부처에서 강하다'는 선수의 강점이 장기 레이스를 펼치는 프로야구보다 토너먼트를 반복하는 사회인야구에 어울린다는 이유에서다. 

27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 결정전에 선발 등판하는 히구치 신(오지제지) 또한 그런 선수일지도 모른다.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프로야구 투수라면 할 수 없는 극한의 등판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토너먼트라서 가능한 일이다. 

히구치는 21일 중국전에서 6이닝 86구를 던지고, 사흘만 쉬고 25일 한국과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7이닝 92구를 던졌다. 이어 27일 금메달 결정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 3경기 선발 등판. 프로야구라면 의심의 여지가 없는 혹사다. 그런데 토너먼트라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공식경기가 반 년 동안 이어지는 프로야구와 달리 사회인야구 토너먼트는 대회 후 휴식기가 있다. 

이미 나흘간 세 경기 선발 등판 경험도 있다. 지난해 도시대항야구대회(도시대항전)였다. 히구치는 지난해 도시대항전에서 여드레 동안 4경기에 나와 19이닝 321구를 투구했다. 그중에서도 5일부터 8일까지는 나흘 만에 17⅔이닝 288구를 던졌다. 

1일 파나소닉전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33구를 던지며 대회를 시작했다. 5일 도쿄가스와 경기에서는 9이닝 142구 완봉승을 거뒀다. 하루만 쉬고 7일 야마하전에 다시 선발 등판해 5이닝 72구를 던졌다. 이후 놀랍게도 바로 다음날 미쓰비씨자동차 오카자키와 경기에도 선발로 나와 3⅔이닝 74구를 더 던지며 대회를 마감했다.

▲ 히구치 신 ⓒ연합뉴스
▲ 히구치 신 ⓒ연합뉴스

9월을 불태운 히구치는 11월 일본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11월 5일 일본제철 야마구치전에서 선발로 6이닝 97구를 던졌고, 8일 NTT동일본과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2이닝 25구를 더 던졌다. 그리고 시즌을 마쳤다. 

올해도 단기간 대회에 모든 것을 태우고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 식이었다. 4월초 JABA(일본야구연맹)시즈오카대회에서 닷새 동안 3경기에 나왔다. 4월말에는 JABA교토 대회에서 9이닝 128구를 던졌다. 5월초 JABA규슈 대회에서 한 경기에 등판했고, 이후 8월말부터 9월초에 걸쳐 도시대항전에서 3경기에 나왔다. 

한국은 이미 25일 경기에서 히구치에게 농락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7이닝 동안 단타 3개를 치는 데 그쳤고, 공교롭게도 안타 뒤에 곧바로 병살타가 나오면서 득점권 기회를 얻지 못했다. 히구치는 경기 후 "한국 선수들은 모두 다 힘이 있고 강한 타자가 많다고 들었다. 감독님께서도 스트라이크 존으로 승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스트라이크 존을 의식했고, (포수인)쓰지모토 유키를 믿고 스트라이크 존을 향해 던졌다"고 말했다.

사흘 휴식 후 등판의 부담에 대해서는 "등판 간격이 짧았지만 트레이너가 잘 관리해줘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상태로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며 "오늘 전반적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스스로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한국은 한국의 루틴을 지킨다. 곽빈이 21일 대만전 6이닝 90구를 던진 뒤 5일을 쉬고 27일 금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곽빈은 대표팀 소집 전 9일 SSG전에 등판했고, 대회가 끝난 뒤에는 소속 팀 두산으로 복귀해 다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야 한다. 

▲ 히구치 신 ⓒ연합뉴스
▲ 히구치 신 ⓒ연합뉴스
▲ 한국 에이스 곽빈 ⓒ연합뉴스
▲ 한국 에이스 곽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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