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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6→1' 韓 수영 냉혹한 현실 마주했다…中 30개 압도적 질주→그래도 20살 김영범 등 'LA 희망' 찾았다

작성일: 2026.09.27 14:59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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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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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경영 대표팀이 희망과 숙제를 동시에 확인하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정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 한국 경영 대표팀이 희망과 숙제를 동시에 확인하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정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금메달은 6개에서 1개로 줄었다. 3년 전 항저우에서 썼던 '역대 최고 성적'의 화려함은 재현하지 못했다.

그러나 마냥 고개를 숙일 대회는 아니었다. 스무 살 김영범이 한국 단거리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올랐고 김준우(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 박시은(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등 세계 무대 포디움을 바라볼 신예 영자(泳者)가 잇달아 등장했다.

한국 경영 대표팀이 희망과 숙제를 동시에 확인하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지난 25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여자 혼계영 400m 결선을 끝으로 이번 대회 모든 일정을 마쳤다.

최종 성적표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13개로 총 20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 6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를 따낸 3년 전 항저우 대회 역대 최고 성적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 등 주축 선수 부상과 세대교체 과도기가 겹친 상황에서도 향후 한국 수영을 이끌 젊은 피를 대거 발굴한 점은 분명한 소득이다.

최대 수확은 단연 김영범이다.

김영범은 남자 자유형 5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경영에 이번 대회 처음이자 마지막 금빛 낭보를 전했다. 자유형 100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해 단숨에 한국 단거리 '새 얼굴'로 올라섰다.

개인전만 빛난 게 아니다.

체력 소모가 큰 단체전에서도 전천후 스프린터로 쉼 없이 물살을 갈랐다.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합작하며 한국 계영 구심점으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백미는 남자 계영 400m 결승이었다. 마지막 영자로 물에 뛰어든 김영범은 생애 처음으로 46초대 구간 기록을 작성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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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아시안게임 최대 수확은 단연 김영범이다. 김영범은 남자 자유형 5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경영에 이번 대회 처음이자 마지막 금빛 낭보를 전했다. 자유형 100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해 단숨에 한국 단거리 '새 얼굴'로 올라섰다. ⓒ 연합뉴스
▲ 올해 아시안게임 최대 수확은 단연 김영범이다. 김영범은 남자 자유형 5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경영에 이번 대회 처음이자 마지막 금빛 낭보를 전했다. 자유형 100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해 단숨에 한국 단거리 '새 얼굴'로 올라섰다. ⓒ 연합뉴스

마지막 50m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일본을 따돌리며 한국의 극적인 은메달을 완성했다.

중장거리와 평영에서도 '포스트 황금세대' 후보들이 고개를 들었다.

김준우는 남자 자유형 800m에서 7분43초86을 찍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싱가포르 세계선수권대회라면 4위에 해당하는 빼어난 기록이다.

여자 평영 200m에서는 박시은이 2분22초69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시 세계선수권 메달권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단순히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오르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 정상급 '물개들'과 경쟁할 가능성을 숫자로 증명했다.

▲ 출처 박시은 SNS
▲ 출처 박시은 SNS

반면 중국과의 격차는 한국이 풀어야 할 숙제로 선명히 남았다.

특히 중국이 배출한 '제2의 쑨양' 장잔숴(19) 기세가 무시무시했다.

이번 대회에서 무려 7관왕에 오른 장잔숴는 자유형 200m부터 1500m까지 중장거리를 사실상 지배했다. 

자유형 200m에선 1분43초49로 터치패드를 찍어 황선우가 보유했던 종전 아시아 기록(1분43초92)까지 갈아치웠다. 

자유형 800m에서도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단체전에서도 만리장성의 벽은 견고했다. 남자 계영 400m에서 3분10초60의 아시아 신기록을 합작해 한국과 일본을 압도했다.

중국은 금메달 30개와 은메달 13개, 동메달 11개를 쓸어 담아 압도적인 종합 1위로 대회를 마쳤다.

▲ 중국과의 격차는 한국 수영이 풀어야 할 숙제로 선명히 남았다. 특히 중국이 배출한 '제2의 쑨양' 장잔숴(사진) 기세가 무시무시했다. ⓒ 연합뉴스 / AFP
▲ 중국과의 격차는 한국 수영이 풀어야 할 숙제로 선명히 남았다. 특히 중국이 배출한 '제2의 쑨양' 장잔숴(사진) 기세가 무시무시했다. ⓒ 연합뉴스 / AFP

개최국 일본도 금메달 7개와 은메달 15개, 동메달 15개를 챙겼다. 특히 '17살 신예' 오하시 신은 남자 평영 200m에서 2분04초83의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나고야 대회 경영에서 나온 유일한 세계 신기록이었다.

한국으로선 '확실한 금메달 카드' 김우민의 부상 공백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김우민은 어깨 부상 여파로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와 800m에서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항저우 대회 3관왕이자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인 김우민의 컨디션 난조는 한국의 금메달 경쟁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간판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 기록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건 반가운 대목이다.

황선우는 2회 연속 아시안게임에서 6개의 메달을 목에 걸어 여전한 경쟁력을 증명했다. 특히 남자 계영 400m에서는 1번 영자로 나서 47초50을 기록했다.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작성한 자신의 자유형 100m 개인 최고 기록 47초56을 5년 만에 0.06초 앞당겼다.

아직 전성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말이 아닌 역영으로 증명했다.

결국 이번 아시안게임은 한국 수영에 냉정한 현실과 새로운 가능성을 아울러 보여준 무대였다.

항저우에서 아시아 정상권으로 도약한 한국 앞에 중국이라는 벽은 더욱 높아졌다. 하나 김영범이 단거리에서 '새 물결'을 예고했고 김준우와 박시은도 국제대회 입상을 바라볼 기록을 냈다. 여기에 황선우가 개인 최고 기록을 새로 쓰며 반등 가능성을 알렸다.

시선은 이제 2년 뒤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으로 향한다.

김우민이 어깨 부상을 털어내고 정상 궤도로 돌아오고, 황선우는 레이스 후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야 한다. 동시에 김영범·김준우·박시은 등 도쿄에서 발견한 영건진이 국제무대 경험을 쌓으며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

▲ 출처 미국 '스윔스웜'
▲ 출처 미국 '스윔스웜'

'항저우 황금세대' 차기를 고민했던 한국 수영은 아이치·나고야에서 금메달은 줄었지만, LA를 향해 키워야 할 매력적인 카드는 분명 더 늘어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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