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한다고, 말 세게 한다고 욕먹었다… 중국 육상 여신, 자신감 넘치는 한마디에 또 시끌 “내가 왜 겸손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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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자신감 넘치는 말투와 화려한 외모로 중국에서 호불호가 갈렸던 여자 허들 스타 우옌니(29)가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도 비판이 끊이지 않자 자신의 실력과 태도를 직접 설명했다.
중국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우옌니가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을 향한 비판에 답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우리 엄마는 내가 말을 너무 세게 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국 여자 100m 허들에서 13초 벽을 넘은 횟수가 20번이 넘는다. 이런 꾸준함을 보면 나는 의심할 여지 없이 정말 강한 선수"라고 말했다.
자신을 낮추고 조용히 행동해야 한다는 주변의 시선에도 반문했다. 우옌니는 "나는 경쟁 속에 사는 선수다. 계속 싸우려면 스스로를 인정해야 하고, 그래야 다음 경기를 버틸 힘도 생긴다"면서 "경기장에서 왜 겸손하고 조용해야 하느냐"라고 되물었다.
우옌니의 태도가 논란을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옌니는 경기 전 화려한 화장과 개성 있는 모습으로도 유명하다. 일부 팬들은 독특한 이미지와 솔직한 발언을 매력으로 받아들이지만, 다른 이들은 경기력보다 자기표현이 앞선다고 비판해왔다.
특히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된 뒤에는 거센 비난에 시달렸다. 이번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3년 전의 아픔을 어느 정도 털어냈지만, 금메달을 놓쳤다는 이유로 은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정작 우옌니가 털어놓은 지난 1년은 화려한 겉모습과 거리가 멀었다. 매체를 통해 그녀는 "혈색소와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는 등 신체적 문제를 겪었고, 평소 90㎏을 들어 올리던 근력 훈련도 올해는 70㎏조차 버거웠다"라고 밝혔다.
훈련에서 기대한 기록을 내면서도 실전에서는 성적이 나오지 않자 자신을 처음으로 쓸모없는 선수처럼 느꼈다고도 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일주일 연속 심리 상담을 받았으며, 출국 전날까지 치료를 이어갔다.
고충을 모두 극복했다. 우옌니는 아시안게임 여자 100m 허들 결승에서 13초12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3년 전 실격의 아픔을 겪었던 무대에서 다시 결승선을 통과한 뒤에는 자신에게 높은 점수를 주며 스스로를 격려했다.
우옌니의 말과 행동을 둘러싼 논쟁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자신감 넘치는 태도만으로 선수를 평가하기 전에, 그 뒤에 감춰진 훈련과 신체적 고통, 심리적 부담도 함께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평이다.
비판을 잠재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결국 기록이다. 우옌니는 자신을 낮추는 대신, 다시 트랙에 서는 방식으로 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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