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이혼해도 내 가족이다”…佛 테니스 스타 남편의 놀라운 선택→'러우 전쟁' 트라우마 고백한 세계 6위 아내 감쌌다

작성일: 2026.10.25 16:32 박대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가엘 몽피스(왼쪽)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겪은 정신적 고통을 털어놓으며 이혼을 발표한 엘리나 스비톨리나를 감싸고 나섰다.
▲ 가엘 몽피스(왼쪽)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겪은 정신적 고통을 털어놓으며 이혼을 발표한 엘리나 스비톨리나를 감싸고 나섰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결별의 아픔 속에서도 아내를 향한 비난만큼은 외면하지 않았다. 가엘 몽피스(40·프랑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겪은 정신적 고통을 털어놓으며 결별을 발표한 엘리나 스비톨리나(32·우크라이나)를 감싸고 나섰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5일(한국시간) “몽피스가 이혼 발표 이후 악의적인 비난에 시달린 스비톨리나를 공개적으로 옹호했다”며 “결별이 몽피스의 은퇴 시기를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스비톨리나를 향한 온라인 반발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6위 스비톨리나는 결별 배경을 설명하면서 조국 우크라이나 전쟁이 남긴 마음의 상처를 고백했다. 전쟁을 겪으며 자신이 삶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돌아보게 됐고, 자신을 되찾으려면 결혼 생활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힘겹게 꺼낸 고백 뒤에는 거센 비난이 따라붙었다. 특히 결별 여파로 몽피스가 예정했던 은퇴 무대를 치르지 않고 선수 생활을 끝내게 됐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스비톨리나를 탓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몽피스는 당초 11월 파리 마스터스를 끝으로 코트를 떠날 계획이었다. 하지만 러너 티엔에게 패한 US오픈 2회전이 결과적으로 현역 마지막 경기가 됐다.

아내를 향한 비난이 이어지자 몽피스는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결별로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스비톨리나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엘리나는 누구에게도 설명할 의무가 없었다. 그런데도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며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를 솔직하게 이야기했다”며 “그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많은 이가 그 설명이 충분히 완벽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엘리나가 받은 비난은 아무리 좋게 봐도 매정했고, 심하게는 악의적이었다”며 도를 넘은 반응을 비판했다.

몽피스가 강조한 건 부부 관계가 끝나더라도 두 사람은 여전히 가족이라는 사실이었다. 둘 사이에는 네 살 된 딸 스카이가 있다.

그는 “엘리나와 나는 더 이상 부부가 아닐지 몰라도 여전히 가족이다. 마음은 아프지만 지난 세월 그녀가 보내준 지지와 사랑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을 향한 응원이 스비톨리나를 향한 공격으로 번지는 상황에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몽피스는 “많은 분이 내 행복에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건 정말 감사하다. 하지만 엘리나에게 배려와 따뜻함을 보여주지 않는 모습은 괴로웠다”며 “그녀의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동의하지 않을 수는 있다. 다만 두 사람의 관계에는 게시물 하나로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사정이 있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나만의 싸움이 있듯 엘리나에게도 감당해야 할 싸움이 있다. 나는 그녀의 선택과 이유를 존중한다”며 “앞으로도 서로를 응원하고 깊이 아낄 것이다. 특히 한 아이의 부모로서 더욱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둘은 지난달 US오픈 혼합복식에 함께 출전해 준결승까지 올랐다. 대회 내내 좋은 호흡을 보였으나 4강에서 벨린다 벤치치-플라비오 코볼리 조에 패했다.

스비톨리나는 가장 최근 출전한 우한오픈에선 영국의 소나이 카르탈에게 1-2(6-2 2-6 4-6)로 막혀 8강에서 대회를 마쳤다.

▲ 영국 ‘데일리메일’은 25일 “가엘 몽피스(왼쪽)가 이혼 발표 이후 악의적인 비난에 시달린 엘리나 스비톨리나를 공개적으로 옹호했다”며 “결별이 몽피스의 은퇴 시기를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스비톨리나를 향한 온라인 반발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 영국 ‘데일리메일’은 25일 “가엘 몽피스(왼쪽)가 이혼 발표 이후 악의적인 비난에 시달린 엘리나 스비톨리나를 공개적으로 옹호했다”며 “결별이 몽피스의 은퇴 시기를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스비톨리나를 향한 온라인 반발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스비톨리나 역시 결별을 알리는 글에서 몽피스를 향한 애정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SNS에 “지금껏 전해야 했던 이야기 가운데 가장 힘든 이야기”라고 운을 뗀 뒤 “우크라이나가 내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전쟁이 내 내면에 어떤 상처를 남겼는지는 거의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간이 흐르면서 나 자신을 되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동안에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됐다”며 “내가 마주해야 했던 가장 힘든 진실이자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해야 했던 가장 어려운 말이었다”고 고백했다.

어려운 이야기를 받아들여 준 남편에게는 감사를 전했다. 스비톨리나는 “가엘은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고,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존중해 줬다. 그 과정에서 보여준 강인함과 너그러움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딸을 함께 돌보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스카이는 언제나 최우선이다. 우리의 결혼 생활은 끝나지만 가족까지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서로를 깊이 사랑했던 두 사람이 있고, 두 사람의 이야기가 이제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 가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