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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올림픽 金金金金 클래스' 최민정 마지막 태극마크 시즌 첫 레이스부터 금메달…3바퀴 남기고 2명 연속 추월 '압권'+계주 은메달까지

작성일: 2026.10.25 17:02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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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시즌에도 최민정의 질주는 거침없었다.
▲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시즌에도 최민정의 질주는 거침없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시즌에도 최민정(28·성남시청)의 질주는 거침없었다. 바깥으로 한 명, 안쪽으로 또 한 명을 따돌리는 절묘한 추월로 새 시즌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최민정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6-202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2초954로 우승했다.

국가대표 은퇴를 예고한 시즌 첫 메달 레이스부터 정상에 섰다. 이어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보태며 하루에 메달 2개를 수확했다.

승부는 결승선까지 세 바퀴를 남긴 시점에 갈렸다.

레이스 초반 3위에서 기회를 엿보던 최민정은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속도를 높였다. 2위 글로리아 이오리아티(이탈리아)를 제친 뒤 곧바로 인코스를 파고들어 선두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까지 추월했다.

단숨에 선두를 꿰찬 뒤에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속도를 더 끌어올려 펠제부르와 간격을 벌렸고, 별다른 위기 없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함께 결승에 나선 김길리(성남시청)는 5위에 머물렀다.

예선부터 이어진 상승세를 금메달로 완성했다.

최민정은 전날 여자 500m와 1,000m 2차 예선, 1,500m 준준결승을 모두 조 1위로 통과했다. 이날 1,000m 준결승에서도 1조 선두로 결승에 오른 뒤 마지막 레이스까지 지배했다.

최민정에게 올 시즌은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4월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를 마친 뒤 2026-2027시즌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싶다며 은퇴 시기를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지만 기량은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이다. 시즌 첫 대회부터 폭발적인 가속과 과감한 코스 공략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건재함을 알렸다.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막판 위기를 넘기고 은메달을 합작했다.

최민정과 심석희(서울시청), 김길리, 김민지(한국체대)가 호흡을 맞춘 한국은 4분13초881로 캐나다(4분13초60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레이스 내내 선두를 지켰으나 주자 교대 과정에서 흐름이 끊겼다. 세 바퀴를 남기고 김길리에서 최민정으로 이어지는 교대가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4위로 밀렸다.

마지막 주자 최민정은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이후 앞서 달리던 네덜란드와 이탈리아가 충돌해 넘어졌고, 한국은 캐나다에 이어 결승선을 통과하며 시상대에 올랐다.

▲ 최민정은 25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6-2027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2초954로 우승했다. ⓒ 연합뉴스
▲ 최민정은 25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6-2027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2초954로 우승했다. ⓒ 연합뉴스

남자부에서는 임종언(고양시청)이 1,5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결승에 오른 임종언은 2분20초082로 옌스 판트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초반에는 4위에서 체력을 아꼈다. 두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추격을 시도했지만 치열한 자리싸움에 좀처럼 길이 열리지 않았다. 끝까지 기회를 노린 임종언은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2위로 올라서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남자 500m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다.

임종언은 준결승 1조 3위로 B파이널에 진출했다. 이정민(성남시청)은 결승에 올랐지만 페널티로 메달을 놓쳤다.

이정민은 마지막 바퀴에서 4위로 달리다 아웃코스 추월을 시도했다. 마지막 코너에서 스티븐 뒤부아(캐나다)와 접촉한 뒤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반칙 판정을 받아 실격 처리됐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임종언과 신동민, 김태성(이상 화성시청), 배서찬(고양시청)이 출전한 한국은 준결승 1조에서 6분56초350을 기록했다. 캐나다와 영국, 이탈리아를 제치고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첫 대회부터 금빛 질주를 펼친 최민정은 내년 3월 서울 세계선수권대회까지 마지막 국가대표 시즌을 이어 간다.

최민정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추가했다.

올림픽에서 수확한 메달은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로 모두 7개다. 동·하계를 통틀어 한국 선수 최다 메달 기록과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숱한 부상과 경쟁자들의 집중 견제를 이겨 내며 쌓아 올린 성취다.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도 강도 높은 비시즌 훈련을 소화했고, 첫 무대부터 그 결실을 확인했다.

국내 팬들 앞에서 질주할 기회도 남아 있다. 다음 달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월드투어 3차 대회가 열린다. 내년 3월 12일부터 14일까지는 같은 장소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펼쳐진다.

올 시즌 월드투어는 밴쿠버를 시작으로 몬트리올, 서울, 상하이, 베이징, 그단스크, 틸뷔르흐까지 총 7차례 열린다. 시즌 최우수선수(MVP) 격인 크리스털 글로브도 걸려 있다. 한국은 2023-2024시즌 박지원과 김길리의 동반 수상 이후 3년 만의 수상을 노린다.

태극마크를 내려놓을 시간은 다가오지만 최민정의 질주는 여전히 힘차다. 마지막 국가대표 시즌의 출발을 알린 첫 메달도 금빛으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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