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죽이려 했다" 투르 3회 우승 '자전거왕' 암스트롱 향한 충격 주장…가족 관련 일까지 "언젠가는 밝힐 것" 추가 폭로 예고→"UCI에도 돈 건넨 나쁜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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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투르 드 프랑스에서 세 차례 우승한 '사이클 전설' 그레그 르몽(65)이 랜스 암스트롱(55·미국)과의 오랜 악연을 다시 꺼냈다.
“나를 죽이려 했다”는 주장과 함께 자신과 가족이 겪었다는 위협의 실상을 언젠가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프랑스 ‘RMC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르몽이 현지 매체 ‘르 텔레그람’과 진행한 인터뷰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르몽은 암스트롱의 도핑부터 다른 선수를 대하는 태도까지 거침없이 비판했다.
르몽은 현재 둘 사이의 긴장이 다소 누그러졌다고 설명했다. 하나 14년 전 암스트롱이 도핑으로 몰락할 때도 크게 후련하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가 바랐던 것은 상대의 추락보다 자신을 향한 위협을 멈추는 일이었다.
그는 “내가 바란 것은 그가 나를 내버려두는 것뿐이었다”며 “그는 나를 죽이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가 한 행동 중에는 가족과 관련돼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는 일도 있다. 언젠가는 밝힐 것이다. 7~8년 전까지 그가 했던 일들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암스트롱은 르몽의 뒤를 이을 후계자가 될 수도 있었다.
르몽은 1986년과 1989년, 1990년 투르 드 프랑스 정상에 오른 뒤 1994년 은퇴했다.
암스트롱이 1993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듬해였다.
이후 암스트롱은 투르 드 프랑스 7연패를 앞세워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하지만 도핑으로 모든 영광을 잃었다.
2012년 사이클계에서 영구 제명됐고, 1999년부터 2005년까지 거둔 일곱 차례 우승 기록도 모두 박탈당했다.
두 사람 악연은 사이클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르몽 역시 암스트롱을 향한 반감을 숨기지 않았다.
르몽에 따르면 2000년 자신과 암스트롱의 자전거를 함께 관리하던 정비사에게서 암스트롱 수법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도핑뿐 아니라 국제사이클연맹(UCI)과의 석연치 않은 관계도 포함돼 있었다는 주장이다.
그는 “암스트롱은 UCI에 돈을 건넸다” 주장한 뒤 “‘모두가 도핑하고, 모두가 이득을 본다’고 말하는 것과는 다르다. 돈을 내고 검사를 받지 않는다면…”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르몽이 도핑보다 더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은 암스트롱이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이었다. 선수들 사이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던 태도를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암스트롱은 오래전부터 나를 아주 못되게 대했다. 몽방투에서 판타니를 위협했던 날도 기억한다”며 “다른 선수를 대하는 그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화가 난다”고 말했다.
자신을 향한 공격이 가족에게까지 상처를 남겼다는 말도 이어졌다.
르몽은 “나를 위협한 쪽은 그였다. 나는 10년간 인터뷰를 고작 두 번쯤 했을 뿐이다. 반면 그는 늘 나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했다”며 “나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상처가 됐다. 나쁜 사람을 만나면 고개를 돌리는 편이 낫다”고 밝혔다.
암스트롱과 다시 대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여지도 남기지 않았다.
그는 “그와는 말조차 섞고 싶지 않다. 나쁜 인간이다”라며 US 포스털과 디스커버리 채널팀에서 감독을 지낸 요한 브뤼넬에게도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르몽은 “그와 브뤼넬은 둘 다 멍청한 놈들이다. 브뤼넬도 늘 나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하며 소문을 퍼뜨리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뤼넬이 타데이 포가차르(28·슬로베니아)와 암스트롱을 비교하려 했다는 점에도 불쾌감을 나타냈다.
르몽은 “올해 투르 드 프랑스에서 브뤼넬은 타데이와 암스트롱을 비교하려 했다. 나는 암스트롱의 최대산소섭취량(VO₂ max) 수치를 봤다”며 “그에게는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할 능력이 없었다. 도핑을 넘어서는 엄청난 도움이 없었다면 말이다”라고 주장했다.
포가차르를 향한 평가는 달랐다. 르몽은 “타데이는 정말 뛰어난 재능을 지닌 레이서”라며 올해까지 6년째 UCI 세계 1위를 사수 중인 후배 역량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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