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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내려놓는다더니 아직도 은퇴하기 아깝다…'쇼트트랙 여왕' 최민정, 캐나다 선수 3명 뚫고 짜릿한 역전 우승 → 계주도 은메달

작성일: 2026.11.01 11:29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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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무대와 작별을 고했지만 빙판 위 존재감은 조금도 줄지 않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대표팀 커리어를 마감하는 와중에도 대표 선발전 1위에 이어 월드투어 1,2차 대회 금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
▲ 올림픽 무대와 작별을 고했지만 빙판 위 존재감은 조금도 줄지 않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대표팀 커리어를 마감하는 와중에도 대표 선발전 1위에 이어 월드투어 1,2차 대회 금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은퇴를 앞둔 선수의 레이스라고 믿기 어려웠다. 마지막 시즌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최민정(28, 성남시청)의 스케이팅에는 여전히 날카로운 승부 감각과 폭발적인 스피드가 살아 있었다.

'쇼트트랙 여왕' 최민정이 월드투어 2개 대회 연속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국가대표 생활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고별 시즌 초반부터 세계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최민정은 1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샤르 아레나에서 열린 2026-2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0초273을 기록해 우승했다. 1분30초336에 결승선을 통과한 캐나다의 코트니 사로를 0.063초 차로 따돌렸다.

이번 금메달은 지난주 밴쿠버에서 열린 1차 대회에 이어 나온 개인전 연속 우승이다. 당시에도 여자 1000m 정상에 올랐던 최민정은 계주에서 은메달 2개, 여자 1500m 동메달까지 보태며 메달 4개를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종목을 제패하면서 시즌 초반부터 변함없는 경쟁력을 증명했다.

▲ 최민정이 자신의 스타일을 제대로 활용해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시작된 바깥 코스 추격은 결국 가장 높은 자리를 빼앗는 역전극으로 완성됐다. ⓒ 연합뉴스/AP
▲ 최민정이 자신의 스타일을 제대로 활용해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시작된 바깥 코스 추격은 결국 가장 높은 자리를 빼앗는 역전극으로 완성됐다. ⓒ 연합뉴스/AP

결승의 흐름은 최민정에게 유리하지 않았다. 캐나다 선수 3명이 초반부터 선두권을 장악했고, 벨기에의 하너 데스멋까지 가세한 가운데 최민정은 4위에서 기회를 살폈다. 무리하게 속도를 끌어올리기보다 앞선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체력을 아꼈다.

승부처는 두 바퀴를 남기고 찾아왔다. 최민정은 바깥쪽으로 크게 돌아 나가며 순식간에 속도를 높였고, 캐나다 선수 두 명을 연달아 제쳐 2위까지 올라섰다. 마지막 한 바퀴를 앞두고 선두 사로를 따라붙은 뒤에는 마지막 코너에서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안쪽으로 파고드는 과감한 추월로 선두까지 뒤집었다. 노련한 경기 운영과 결정적인 순간의 폭발력이 어우러진 역전 우승이었다.

개인전에서만 빛난 것도 아니다. 최민정은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도 한국에 은메달을 안겼다. 심석희(서울시청), 김건희(성남시청), 김민지(한국체대)와 호흡을 맞춘 한국은 마지막 주자 최민정에게 3위로 바통을 넘겼다. 아웃코스 추월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지만, 최민정은 마지막 코너에서 다시 안쪽을 파고들어 캐나다를 제쳤다. 스케이트 날을 결승선에 먼저 들이밀며 극적으로 2위를 확정했다.

▲ 최민정이 자신의 스타일을 제대로 활용해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시작된 바깥 코스 추격은 결국 가장 높은 자리를 빼앗는 역전극으로 완성됐다. ⓒ 연합뉴스/AP
▲ 최민정이 자신의 스타일을 제대로 활용해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시작된 바깥 코스 추격은 결국 가장 높은 자리를 빼앗는 역전극으로 완성됐다. ⓒ 연합뉴스/AP

이탈리아가 4분12초931로 우승했고, 한국은 불과 0.014초 뒤진 4분12초945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의 마지막 순간 집중력이 메달 색깔을 바꿨다.

최민정은 이미 이번 시즌이 자신의 국가대표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마친 뒤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뜻을 밝혔고,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뒤에는 올 시즌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겠다고 했다. 내년 3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이 대표팀 선수로 나서는 마지막 대회가 될 전망이다.

은퇴를 앞두고 기량이 저무는 모습이 결코 아니다. 최민정은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승 경쟁을 주도하고 있어 더욱 뜻깊은 질주를 펼치고 있다. 

몬트리올 대회를 마친 쇼트트랙 대표팀은 귀국해 오는 20일부터 서울 목동빙상장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3차 대회를 준비한다.

▲ 최민정이 자신의 스타일을 제대로 활용해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시작된 바깥 코스 추격은 결국 가장 높은 자리를 빼앗는 역전극으로 완성됐다. ⓒ 연합뉴스/AP
▲ 최민정이 자신의 스타일을 제대로 활용해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시작된 바깥 코스 추격은 결국 가장 높은 자리를 빼앗는 역전극으로 완성됐다. ⓒ 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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