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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선수가 대표팀 은퇴라니…최민정 '0.014초' 모자란 하루 2관왕→1000m 金 이어 계주 銀까지! 태극마크 마지막 시즌에도 2주 연속 '여왕 본색'

작성일: 2026.11.01 13:4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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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최민정 SNS
▲ 출처 최민정 SNS
▲ 올 시즌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는 최민정의 질주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연합뉴스
▲ 올 시즌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는 최민정의 질주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캐나다 선수 세 명이 앞을 막았지만 두 바퀴면 충분했다. 바깥으로 두 명을 제친 뒤 마지막 코너에서 안쪽으로 선두까지 추월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는 최민정(28·성남시청)의 질주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최민정은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샤르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0초273으로 우승했다.

지난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1차 대회에 이어 같은 종목에서 2주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 은퇴를 예고한 시즌에도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뽐냈다.

결승 대진부터 만만치 않았다. 코트니 사로를 비롯한 캐나다 선수 세 명과 하너 데스멋(벨기에)이 최민정과 우승을 다퉜다. 개최국 선수들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하며 레이스를 이끌었다.

최민정은 서두르지 않았다. 캐나다 선수들의 견제 속에서도 4위에서 체력을 비축하며 추월할 틈을 기다렸다.

승부처는 결승선을 두 바퀴 남긴 순간이었다.

아웃코스로 빠져나온 최민정이 속도를 끌어올렸다. 앞선 캐나다 선수 두 명을 잇달아 제치며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바퀴에 접어들었을 때 앞에 남은 선수는 사로 한 명이었다.

최민정은 마지막 코너에서 다시 길을 찾았다. 이번에는 인코스였다. 짧게 안쪽을 파고들어 사로를 추월한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캐나다 선수들이 지키던 선두 자리는 마지막 순간 최민정의 몫이 됐다.

계주에서도 마지막 코너까지 승부를 놓지 않았다.

최민정은 심석희(서울시청), 김건희(성남시청), 김민지(한국체대)와 출전한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3위로 마지막 주자 역할을 넘겨받은 최민정은 앞서 달리던 이탈리아와 캐나다를 추격했다. 마지막 바퀴에서 아웃코스 추월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틈이 나지 않았다.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마지막 코너에서 인코스를 짧게 돌아 캐나다를 제친 뒤 결승선에 스케이트 날을 밀어 넣었다.

순위는 포토 피니시로 갈렸다. 이탈리아가 4분12초931로 우승했고 한국은 4분12초945로 2위에 올랐다. 금메달까지 불과 0.014초였다. 최민정은 이날 개인전 금메달과 계주 은메달을 하나씩 보탰다.

최민정은 지난 4월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를 마친 뒤 2026-2027시즌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태극마크와 함께하는 마지막 시즌이지만 국제무대에서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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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정(앞줄 왼쪽)은 1일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샤르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0초273으로 우승했다. 지난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1차 대회에 이어 같은 종목에서 2주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 은퇴를 예고한 시즌에도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뽐냈다.
▲ 최민정(앞줄 왼쪽)은 1일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샤르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0초273으로 우승했다. 지난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1차 대회에 이어 같은 종목에서 2주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 은퇴를 예고한 시즌에도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뽐냈다.

시즌 첫 금메달을 따낸 지난달 25일 밴쿠버 대회에서도 추월 능력이 빛났다.

당시 여자 1,000m 결승에서 3위로 달리던 최민정은 세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글로리아 이오리아티(이탈리아)를 제쳤다. 이어 곧바로 인코스를 파고들어 선두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까지 추월했다.

순식간에 선두를 꿰찬 뒤에도 속도를 높여 추격을 뿌리쳤다. 우승 기록은 1분32초954였다. 밴쿠버에서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몬트리올에서는 마지막 코너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최민정은 1차 대회 여자 1,000m 금메달에 여자 3,000m 계주와 혼성 2,000m 계주 은메달, 여자 1,500m 동메달을 더했다. 개인전과 단체전을 오가며 네 개 종목에서 모두 시상대에 올랐다.

이번 대회 역시 출발부터 좋았다. 지난달 31일 여자 500m와 1,000m 2차 예선, 1,500m 준준결승을 모두 조 1위로 통과했다. 첫날부터 이어진 상승세를 둘째 날 금빛 질주로 연결했다.

반면 여자 대표팀의 또 다른 간판 김길리(성남시청)는 잇따른 낙상으로 개인전을 조기에 마무리했다.

여자 500m 2차 예선에서 넘어져 안전매트에 충돌한 뒤 다시 일어나 끝까지 달렸지만 다음 라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여자 1,000m 2차 예선에서도 앞선 이탈리아 선수에 걸려 넘어졌고, 이후 여자 1,500m 준준결승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1차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개인전 메달을 얻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다른 종목에서는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남자 1,500m 결승에 나선 신동민(화성시청)이 4위에 올랐고 남자 500m에서는 결승 진출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신동민, 배서찬(고양시청), 이규호(한국체대), 김태성(화성시청)이 출전한 남자 5,000m 계주는 준결승 1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신동민, 김태성, 심석희, 최지현(전북도청)이 호흡을 맞춘 혼성 2,000m 계주는 준결승 1조 4위에 머물러 B파이널로 향했다.

대표팀은 2일 대회 마지막 메달 레이스를 치른 뒤 귀국해 국내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3차 대회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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