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귀는 거 아니야?" 日 피겨 요정, 24세 동갑내기 남성과 '진짜 사랑' 보여준다…실제 연인은 아니라는데 무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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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일본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의 화제의 조합 '리카신' 페어가 빙판 위에서 추구하는 이상적인 연기와 남다른 철학을 공개했다.
일본 '디 앤서'는 1일 "기히라 리카(24)와 니시야마 신고(24)가 동일본선수권대회 아이스댄스에서 최종 3위에 오른 뒤 사랑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과 자신들이 추구하는 연기에 관해 열정적으로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기히라와 니시야마는 둘의 이름을 합친 '리카신'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일본 피겨스케이팅 팬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으는 조합이다.
두 선수는 이날 동일본선수권대회 프리댄스에서 99.53점을 받아 총점 165.32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리듬댄스에서 기록한 2위보다 최종 순위는 한 계단 내려갔지만 아쉬움보다는 만족감이 컸다.
함께 준비한 프로그램을 큰 실수 없이 마쳤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빙판 위에서는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기히라는 짙은 붉은색, 니시야마는 검은색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음악에 맞춰 유려하게 움직이며 관중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선수는 안정적인 호흡으로 연기를 마쳤고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기히라는 경기 후 "최고의 연기는 아니었지만 예상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가치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관심을 모은 건 두 선수가 직접 밝힌 프로그램의 주제였다.
이번 프리댄스에서 기히라와 니시야마가 표현하고자 한 감정은 '사랑'이다.
아름다운 동작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연인 사이에서 느낄 법한 깊은 감정까지 빙판 위에 담아내겠다는 구상이다.
기히라는 "음악에 담긴 이야기가 굉장히 깊고 감정도 짙다.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보는 사람들에게 그 이야기가 전달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니시야마는 한발 더 나아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아이스댄스 연기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실력이 뛰어난 페어는 사적으로 전혀 사귀는 사이가 아니더라도 사랑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연기하면 주변에서 '두 사람 정말 사귀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정도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보는 사람들이 '와, 저 두 사람 정말 멋지다. 너무 잘 어울린다'고 느낄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니시야마가 강조한 건 연기 속 감정의 진정성이었다. 실제 연인 관계가 아니더라도 빙판 위에서만큼은 진짜 사랑을 나누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
그는 "가짜지만 진짜 사랑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며 프로그램에 담은 각오를 전했다.
다소 철학적인 설명이 이어지자 니시야마는 스스로 멋쩍어진 듯 "너무 어려운 이야기를 해버렸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기히라도 덩달아 미소 지었다. 진지한 연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웃음을 주고받는 모습에서 두 사람의 좋은 호흡을 엿볼 수 있었다.
리카신 조는 성적뿐 아니라 연기 완성도와 감정 전달에도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실제 연인은 아니지만 빙판 위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진짜 같은 사랑을 보여주겠다는 두 스케이터 도전이 일본 피겨스케이팅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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