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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슈퍼리그 이야기 나오는데, 중국은 정반대!' 2부리그 18개 팀으로 확대…장기적으로 62개 구단 체제 구상

작성일: 2026.11.04 00:1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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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한국 축구계에서 'K리그 슈퍼리그' 신설을 둘러싼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은 오히려 프로축구 리그의 규모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2028년부터 2부리그 참가 구단을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1~3부리그에 총 62개 구단이 참가하는 피라미드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가 2일(한국시간) "중국 프로축구 리그의 피라미드 구축이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 중국 갑급리그(2부리그)는 2028시즌부터 참가 구단을 18개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에 맞춰 승강제 규정도 조정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프로축구는 슈퍼리그(1부), 갑급리그(2부), 을급리그(3부)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갑급리그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18개 구단 체제로 운영됐지만, 2023년부터 16개로 줄었다. 중국 프로축구연맹은 이를 다시 18개 구단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구단 수가 늘어나면 경기 수도 증가한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2라운드 리그를 기준으로 기존 16개 구단 체제에서는 팀당 30경기, 리그 전체 240경기가 열렸다. 18개 구단으로 확대되면 팀당 34경기, 전체 306경기가 치러진다. 한 시즌 경기 수가 66경기, 약 27.5% 증가하는 셈이다.

중국이 리그 확대를 추진하는 이유는 더 많은 지역 구단에 프로 무대 진입 기회를 제공하고, 젊은 선수들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특히 21세 이하(U-21) 선수들에게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기대 효과로 꼽힌다.

승강제도 함께 개편될 전망이다. 중국 매체는 "2027시즌 을급리그 상위 3개 팀이 2028시즌 갑급리그로 직접 승격한다. 갑급리그 최하위 팀은 자동 강등되고, 갑급리그 15위 팀과 을급리그 4위 팀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027시즌 을급리그에는 최대 4개 구단이 승격할 기회가 주어진다. 중국에서는 이를 '3.5장의 승격권'으로 표현하고 있다. 상위 리그 진입 기회를 넓히면서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중국 프로축구의 장기적인 구상이다. 중국 축구계에서는 현재 16개 구단으로 운영되는 1부 슈퍼리그를 18개 구단으로, 2부 갑급리그를 20개 구단으로, 3부 을급리그를 24개 구단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18+20+24' 체제다. 구상이 현실화되면 중국 프로축구 1~3부리그에는 총 62개 구단이 참가하게 된다. 상위 리그보다 하위 리그에 더 많은 구단을 배치해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피라미드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국 '시나 스포츠'는 "건전한 프로축구 리그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하위 리그의 구단 수가 상위 리그보다 많아야 한다. 1부 18개, 2부 20개, 3부 24개 구단 체제가 정착하면 승강제를 통한 이동이 더욱 합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한국 축구계에서 거론되는 'K리그 슈퍼리그' 구상과 대비된다. 한국에서는 기존 K리그1보다 상위에 새로운 리그를 만드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최상위 리그를 별도로 구성해 경쟁력과 흥행성을 높이자는 주장이다.

반면 중국은 새로운 최상위 리그를 만드는 대신 기존 1~3부리그의 참가 구단 수를 점진적으로 늘리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에서 최상위 무대의 경쟁력 강화가 주요 화두로 떠오른 것과 달리, 중국에서는 프로축구 저변 확대와 하부리그 활성화가 핵심 과제로 제시된 것.

다만 무조건적인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 축구계에서도 구단의 재정 건전성과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부리그를 한 번에 16개에서 20개 구단으로 늘리면 참가 자격을 충족하는 구단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만큼 투자 유치와 유소년 육성 체계 구축에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시나 스포츠'는 "이번에 우선 18개 구단으로 확대하는 것은 안정적인 과도기적 방안이다. 18개 구단 체제가 정착하고 구단의 재정 건전성과 유소년 육성 기준 충족률이 개선된 이후 20개 구단으로 추가 확대할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모는 기본적인 조건일 뿐이고, 리그의 질이 핵심이다. 참가 구단이 늘어난 만큼 급여 제한 정책과 재정 감독, 유소년 육성 체계에 대한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 단기적인 자본에 의존하는 구단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갈 수 있는 구단에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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