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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안치홍과 동갑인데 ML 감독이 되다니…시애틀 파격행보, 무명 출신 지도자에 지휘봉 맡긴다

작성일: 2026.11.04 08:11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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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슨 칸즐러
▲ 제이슨 칸즐러
▲ 제이슨 칸즐러 감독 ⓒ시애틀 매리너스 공식 SNS
▲ 제이슨 칸즐러 감독 ⓒ시애틀 매리너스 공식 SNS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파격적인 인사가 아닐 수 없다. 메이저리그에 또 '30대 감독'이 탄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4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이 시카고 컵스에서 지난 3시즌 동안 선수 육성 디렉터를 맡았던 36세의 제이슨 칸즐러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라고 보도했다.

그야말로 '파격 행보'라고 할 수 있다. 1990년생인 칸즐러 감독은 올해 나이가 36세로 30대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감독직에 올랐다. 현재 메이저리그에는 뉴욕 양키스의 우완투수 게릿 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호세 알투베 등 여전히 현역으로 뛰는 1990년생 선수들이 즐비하다. KBO 리그에도 LG 트윈스 오지환, 키움 히어로즈 안치홍, KT 위즈 김상수, 허경민, NC 다이노스 박건우 등 1990년생 스타 선수들이 지금도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어린 나이의 사령탑이기도 하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올 시즌에 앞서 1992년생인 블레이크 부테라 감독을 선임했으며 올해 정규시즌에서 77승 85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랭크됐다.

현지에서도 시애틀의 선택에 놀라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MLB.com'은 "시애틀 매리너스가 새로운 사령탑을 찾았다. 다소 파격적이면서도 예상 밖의 인사다. 어느 수준에서도 감독을 맡아본 경험이 없는 인물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칸즐러 감독은 조 에스파다 전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과 함께 최종 후보 2인에 이름을 올렸고 두 사람은 지난주 시애틀의 홈 구장인 T-모바일 파크에서 구단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3차 최종 면접을 진행했다. 이후 시애틀은 지난 주말까지 두 후보를 놓고 최종 검토와 의사결정 절차를 밟아 새 감독을 확정했다.

시애틀 구단 역사상 22번째 감독으로 선임된 칸즐러 감독은 시애틀 구단을 통해 "시애틀 구단에 합류해 매우 기쁘다. 하루 빨리 업무에 착수하고 싶다"라면서 "시애틀은 모든 면에서 엄청난 재능을 갖추고 있다. 나와 코칭스태프는 선수단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고 팀이 가진 능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사장은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서 우리가 찾고자 했던 인물은 구성원 모두에게 발전을 요구하고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감독이었다"라며 "칸즐러 감독은 우승을 향한 기준을 시애틀에 정착시키는데 필요한 사고방식과 전문성, 소통 능력, 열정을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 호세 알투베 제이슨 칸즐러
▲ 호세 알투베 제이슨 칸즐러
▲ 제이슨 칸즐러
▲ 제이슨 칸즐러

칸즐러 감독은 현역 시절 무명에 가까운 선수 생활을 보냈다.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에 20라운드 지명을 받은 칸즐러 감독은 2015년 하이 싱글A에서 뛴 것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접었다.

마이너리그에서 타격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칸즐러 감독은 이후 휴스턴에서 마이너리그 타격 총괄 코디네이터를 맡았고 2022년 더스티 베이커 감독 체제의 빅리그 코칭스태프에 합류했다. 휴스턴은 2022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당시 3명의 타격코치 중 1명이 바로 칸즐러 감독이었다. 칸즐러 감독은 2023년을 끝으로 휴스턴을 떠났고 2024년 컵스에서 마이너리그 시스템을 총괄하는 디렉터를 맡았다.

시애틀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렸으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혈투 끝에 3승 4패로 고배를 마시면서 패퇴해야 했다. 올 시즌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두고 출발했으나 결과는 76승 86패로 포스트시즌행 티켓조차 거머쥐지 못했다. 결국 댄 윌슨 시애틀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과연 빅리그에서 감독 경력이 전무한 칸즐러 감독 체제에서 시애틀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MLB.com'은 "시애틀의 핵심 전력은 여전히 탄탄하다. 칼 랄리, 훌리오 로드리게스, 조시 네일러로 구성된 올스타급 야수진과 자체 육성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축된 6인 선발 로테이션이 팀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라면서 "시애틀은 칸즐러 감독이 이러한 선수들의 잠재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디포토 사장을 비롯한 구단 내부 인사들은 이전 코칭스태프의 문제점으로 선수단에 대한 책임 의식과 원활한 소통 부족을 지적한 바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 칼 랄리
▲ 칼 랄리
▲ 시애틀 매리너스 훌리오 로드리게스
▲ 시애틀 매리너스 훌리오 로드리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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