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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사망 비보 "징역 4년 가능성" "12경기 출전 정지"…공격수 죽음 부른 충돌, 골키퍼 형사 처벌 직면까지 거론

작성일: 2026.11.04 06:03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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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테네리페의 헬리오도로 로드리게스 로페스 스타디움 9번 출입구에 테네리페 팬들이 고(故) 헤수스 데 미겔 선수를 추모하며 꽃과 촛불을 놓고 있다. ⓒ 연합뉴스/EPA
▲ 스페인 테네리페의 헬리오도로 로드리게스 로페스 스타디움 9번 출입구에 테네리페 팬들이 고(故) 헤수스 데 미겔 선수를 추모하며 꽃과 촛불을 놓고 있다. ⓒ 연합뉴스/EPA
▲ 테네리페 헤수스 데 미겔을 추모한 이강인 SNS
▲ 테네리페 헤수스 데 미겔을 추모한 이강인 SNS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축구 경기 도중 벌어진 사망 사고는 법적 책임에 관한 질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테네리페의 공격수 헤수스 데 미겔이 안도라FC 골키퍼 헤수스 오워노에게 부딪힌 뒤 끝내 사망했다. 사고 당사자인 오워노에게 어떤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와 관련해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리그에서의 징계를 넘어 형사 처벌 가능성까지 짚었다. 

데 미겔의 사망이 스페인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지난 2일 테네리페와 안도라의 라리가2 경기에서 골문을 비우고 나온 오워노는 공을 처리하려다 상대 공격수 데 미겔과 강하게 충돌했다. 데 미겔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치료 과정에서 상태가 악화됐고 결국 3일 세상을 떠났다.

오워노 역시 사고 이후 심각한 심리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데 미겔의 유가족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와 위로를 전하려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하면서 그의 플레이를 둘러싼 책임 문제도 피할 수 없는 쟁점으로 떠올랐다.

먼저 거론되는 것은 축구 단체의 징계다. 마르카는 스페인축구협회 규정 제102조를 언급했다. 해당 조항은 "경기 중 상대 선수에게 폭력적인 행위를 해 피해를 입히거나 심각한 부상을 초래한 경우 4경기에서 12경기까지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오워노의 행동이 규정에 해당하는지는 별도의 심의가 필요하다. 충돌의 구체적인 경위와 플레이의 성격, 규정상 요건 충족 여부 등을 징계기구가 검토해야 한다. 데 미겔이 사망했다는 이유만으로 최고 수위의 징계가 자동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테네리페의 공격 과정에서 데 미겔이 골문을 비우고 나온 안도라 골키퍼 헤수스 오워노와 강하게 부딪혔다. 충돌 직후 데 미겔은 그대로 쓰러졌다. 병원 이송 과정에서 이미 심정지가 발생했다. ⓒ 연합뉴스/AP
▲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테네리페의 공격 과정에서 데 미겔이 골문을 비우고 나온 안도라 골키퍼 헤수스 오워노와 강하게 부딪혔다. 충돌 직후 데 미겔은 그대로 쓰러졌다. 병원 이송 과정에서 이미 심정지가 발생했다. ⓒ 연합뉴스/AP
▲ ⓒ 연합뉴스/AP
▲ ⓒ 연합뉴스/AP

더욱 민감한 문제는 형사 책임이다. 마르카는 "축구 경기 중 발생한 사고라도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사법 당국의 판단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형법 제142조는 '과실에 의한 사망을 중대한 과실과 덜 중대한 과실'로 구분한다. 중대한 과실이 인정되면 1년에서 4년의 징역형이 가능하며, 반대의 경우에는 벌금형이 규정돼 있다.

이 역시 사망이라는 결과만으로 범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오워노가 당시 상황에서 요구되는 주의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했는지, 충돌과 사망 사이에 법적으로 인정되는 인과관계가 있는지, 사고를 예견하거나 피할 수 있었는지 등을 따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상적인 경기 과정에서 발생한 신체 접촉인지, 통상적인 위험을 넘어선 무모한 행동이었는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오워노에게 어떤 책임이 인정될지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조사와 법적 판단을 거쳐야 한다.

▲ 스페인 테네리페의 헬리오도로 로드리게스 로페스 스타디움 9번 출입구에 테네리페 팬들이 고(故) 헤수스 데 미겔 선수를 추모하며 꽃과 촛불을 놓고 있다. ⓒ 연합뉴스/EPA
▲ 스페인 테네리페의 헬리오도로 로드리게스 로페스 스타디움 9번 출입구에 테네리페 팬들이 고(故) 헤수스 데 미겔 선수를 추모하며 꽃과 촛불을 놓고 있다. ⓒ 연합뉴스/EPA
▲ 스페인 테네리페의 헬리오도로 로드리게스 로페스 스타디움 9번 출입구에 테네리페 팬들이 고(故) 헤수스 데 미겔 선수를 추모하며 꽃과 촛불을 놓고 있다. ⓒ 연합뉴스/EPA
▲ 스페인 테네리페의 헬리오도로 로드리게스 로페스 스타디움 9번 출입구에 테네리페 팬들이 고(故) 헤수스 데 미겔 선수를 추모하며 꽃과 촛불을 놓고 있다. ⓒ 연합뉴스/EPA

마르카는 "축구협회 징계와 형사 절차는 별개다. 축구 당국은 경기 규정에 따라 오워노의 플레이를 심의할 수 있고, 사법기관은 형법에 근거해 범죄 성립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며 "한쪽의 결정이 다른 쪽의 유죄나 책임을 자동으로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관련 사안을 사법기관에 넘기는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정리했다.

데 미겔의 죽음이 남긴 충격이 상당하다. 애도와 별개로 사고의 경위와 책임 범위를 가리는 과정이 남았다.

▲ 헤수스 데 미겔의 죽음은 스페인 축구계에 받아들이기 힘든 비극을 안긴다. 충돌 당사자인 헤수스 오워노(사진) 골키퍼에게 상당한 비판이 따르고 있다.
▲ 헤수스 데 미겔의 죽음은 스페인 축구계에 받아들이기 힘든 비극을 안긴다. 충돌 당사자인 헤수스 오워노(사진) 골키퍼에게 상당한 비판이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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