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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들다"던 안세영 맞나…뛸까 말까 고민 끝! 한국 팬 앞에서 38분 만에 첫 승 '51연승 질주'

작성일: 2026.11.04 17:13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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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전남광주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32강전. 안세영이 칼로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에게 2-0 승리하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4일 전남광주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32강전. 안세영이 칼로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에게 2-0 승리하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코리아오픈에 나설지 쉽게 결정하지 못했던 안세영(24, 삼성생명)이 마침내 한국 팬들 앞에 섰다. 몸상태를 살피며 출전을 고민했던 시간이 무색할 만큼 첫 경기는 짧고 강렬했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1회전에서 불가리아의 칼로야나 날반토바(38위)를 2-0(21-6, 21-8)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안세영은 불과 38분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관중석의 응원은 첫 득점부터 뜨거웠다. 안세영은 초반부터 상대의 공격을 안정적으로 받아내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연속 6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날반토바의 반격까지 차단했다. 상대가 공격 방향을 바꿔 빈틈을 찾으려 해도 안세영의 수비벽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11-2로 인터벌을 맞은 데 이어 첫 게임을 21-6으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게임에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안세영은 초반부터 다시 격차를 벌렸고, 11-1로 짧은 휴식시간에 들어갔다. 날반토바가 점수를 만회하려 애썼지만 세계 1위의 경기 운영을 흔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안세영 ⓒ 연합뉴스
▲ 안세영 ⓒ 연합뉴스

안세영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21-8로 경기를 끝냈다. 한국 팬들의 환호 속에 치른 첫 무대에서 군더더기 없는 승리를 거뒀다.

안세영은 이번 코리아오픈 참가를 놓고 적지 않은 고민을 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이후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연이어 소화하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덴마크오픈 결승에서는 발목을 삐끗하며 아킬레스건 부위에 통증을 느꼈고, 프랑스오픈을 치르는 과정에서도 "많이 힘들다"며 체력적인 부담을 인정했다. 코리아오픈 출전 여부를 천천히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이 때문이었다.

결국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서기로 했고, 첫 경기부터 가벼운 발걸음을 보여줬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국제대회 51연승을 이어갔다. 올해 전적은 68전 67승 1패, 승률은 98.53%까지 올라갔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3위, 중국)에게 패한 뒤로는 누구에게도 승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뛰기로 결정한 이상 안세영의 목표는 3년 만의 코리아오픈 정상 탈환으로 향한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지만, 2024년에는 파리올림픽 이후 부상 재활로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2위, 일본)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 안세영 ⓒ 연합뉴스
▲ 안세영 ⓒ 연합뉴스

이러한 아쉬움은 안세영이 불편한 몸상태에도 프랑스오픈을 마친 뒤 열흘 남짓만 쉬고 한국 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는 이유일 터.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기록도 새로 쓴다. 안세영은 지난해 한 시즌 11개 대회 우승으로 여자단식 역사를 새로 썼다. 코리아오픈까지 제패하면 BWF 월드투어 출범 이후 두 시즌 연속 11승 이상을 거두는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출전 자체를 고민했던 안세영이 여수에서 첫 승을 거둔 지금 남은 관심은 몸상태를 지키면서 얼마나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느냐다. 대진상 결승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야마구치와 리턴매치에서 준우승 아픔을 설욕하는 대목도 또 다른 관심 포인트다. 

▲ 안세영 ⓒ 연합뉴스
▲ 안세영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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