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년 연속 1위 불발, 넘지 못한 '마지막 벽'… 레반도프스키도 그리즈만도 SON 아래였는데 메시만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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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의 이름만 맨 위에 남았다. 손흥민(34, 로스앤젤레스FC)이 미국 무대에서도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을 차례로 밀어내며 유니폼 판매 순위 2위에 올랐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가 4일(한국시간) 공개한 2026시즌 유니폼 판매 상위 10명 명단에서 손흥민은 두 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집계 대상은 올해 1월부터 10월 30일까지 MLS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된 아디다스 유니폼이다.
구체적인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리그 사무국이 판매량을 집계해 발표한 순위만으로도 손흥민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손흥민 앞에는 메시 한 명뿐이었다. 현 시점 MLS 최고 스타이자 역대 최고의 선수인 메시는 미국에 진출한 뒤 4시즌 연속 판매 선두를 지켰다. 미국 무대에 입성한 지 오래되지 않은 손흥민을 비롯한 여러 스타들을 지금도 인기에서 따돌렸다는 점에서 메시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
손흥민의 스타성도 확실히 대단하다. 메시의 뒤를 2년 연속 차지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여름 LA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반년만 뛴 첫 시즌부터 메시 다음 자리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도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의 영향력은 이전부터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잘 드러났다. 지난해 MLS에 합류한 직후 글로벌 스포츠 상품 판매업체 '파나틱스 네트워크'에서 72시간 동안 가장 많은 유니폼을 판매한 선수로 집계됐다는 발표가 나왔다. MLS는 그의 합류 이후 LAFC 원정 경기 관중이 16% 늘었다는 자료도 공개했다.
명단을 아래로 내려가면 손흥민의 경쟁력이 더욱 선명해진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토마스 뮐러가 3위였고,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 등을 거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4위에 자리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간판으로 이름을 알린 앙투안 그리즈만도 5위에 그쳤다.
유럽 무대에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선수들이지만 상품 판매 경쟁에서는 손흥민의 뒤에 섰다. 레반도프스키의 사례가 흥미롭다는 평이다. 지난 6월 시카고 파이어에 합류한 그는 미국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직후 유니폼 판매에서 강한 반응을 얻었다.
이적 이후 4개월 여의 판매 기간만 놓고 보면 선두에 오를 정도였다. 그러나 시즌 전체를 기준으로 한 집계에서는 손흥민을 앞서지 못했다. 그리즈만 역시 올랜도 시티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뒤 빠르게 상위권에 진입했지만 손흥민의 순위에는 미치지 못했다.
톱10에는 미국 축구의 미래로 꼽히는 2009년생 캐번 설리번도 포함됐다. 필라델피아 유니언 소속인 그는 미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6위에 올랐다. 손흥민과 LAFC에서 호흡을 맞추는 드니 부앙가가 7위를 기록했고, 메시의 팀 동료인 루이스 수아레스와 로드리고 데폴은 각각 8위와 10위에 자리했다.
인터 마이애미가 세 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했고 LAFC도 손흥민과 부앙가를 명단에 올렸다.
이번 결과는 미국 진출 이후 두 번째 시즌에도 손흥민을 향한 북미의 관심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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