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탄식 늘어난다' MLS 경기에서 또 침묵...LAFC, 미네소타에 충격의 1-3 패배→플레이오프 앞두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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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손흥민(34, 로스앤젤레스FC)이 또다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소속팀 로스앤젤레스FC(LAFC) 역시 하위권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에 완패하며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LAFC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33라운드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AFC는 12승 11무 10패(승점 47)를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6위에 머물렀다. 최근 3경기에서도 2무 1패에 그치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단 한 경기만 남겨둔 상황에서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뼈아픈 것은 플레이오프 홈 어드밴티지 확보에 실패했다는 사실이다. LAFC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지만, 정규리그 상위 4위 안에 들어 유리한 조건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미네소타전 패배로 4위와의 승점 차가 4점 이상 벌어졌다. 남은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이를 뒤집을 수 없게 됐다.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된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은 1차전과 필요한 경우 3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반면 LAFC는 원정에서 첫 경기를 치러야 하며, 시리즈가 최종전까지 이어질 경우에도 상대의 홈구장에서 승부를 펼쳐야 한다.
손흥민에게도 아쉬움이 짙게 남은 경기였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90분을 모두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뉴욕시티FC전과 LA 갤럭시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이번 시즌 리그 30경기에서 7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미네소타전에서도 유효슈팅 1개에 그쳤다.
사비 타마리트 감독대행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최전방에는 드니 부앙가가 배치됐고, 손흥민은 레오 발타, 아르민도 지프와 함께 2선 공격진을 구성했다. 이고르 제주스와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중원을 맡았으며, 에디 세구라와 애런 롱, 라이언 포르테우스, 세르지 팔렌시아가 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손흥민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부앙가의 뒤에서 공격을 연결하면서 직접 득점까지 노리는 역할이었다. 그러나 LAFC는 경기 초반부터 미네소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손흥민에게 공이 원활하게 전달되지 않았고, 공격 전개도 답답하게 흘러갔다.
전반 13분에는 예상하지 못한 부상 변수까지 발생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중볼 경합을 펼친 롱이 착지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축구화에 머리를 부딪혔다. 출혈이 발생해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지만, 다행히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경기를 이어갔다.
선제골은 미네소타가 가져갔다. 전반 29분 체리온 발레리우스의 긴 스로인을 LAFC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페널티박스 안에 떨어진 공을 호아킨 페레이라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직후 손흥민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33분 지프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화려한 발동작으로 상대 수비수를 제쳤다. 이후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노렸지만 드레이크 캘린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날 손흥민이 기록한 유일한 유효슈팅이었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대가는 컸다. 불과 1분 뒤 미네소타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34분 켈빈 예보아가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한 뒤 머리로 공을 연결했고, 문전으로 침투하던 발레리우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순식간에 두 골 차로 뒤처진 LAFC는 추격에 나섰다. 손흥민은 전반 36분 부앙가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했지만 슈팅이 수비수에게 막혔다. 전반 45분에도 지프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으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LAFC는 0-2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LAFC는 롱을 빼고 은코시 타파리를 투입했다. 전반전 머리 부상을 당했던 롱을 교체하며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후반 초반에도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후반 5분 미네소타의 역습 과정에서 마우리시오 곤살레스에게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내줬다. 다행히 공이 골문을 벗어나며 추가 실점은 피했다.
손흥민은 공격의 활로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후반 15분에는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수의 경고를 유도했다. 2분 뒤에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슈아니에르에게 패스를 내줬지만, 슈팅이 수비벽에 막히면서 도움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23분에는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골문을 겨냥했으나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됐다. 손흥민은 여러 차례 공격에 관여했지만 끝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LAFC는 세르히오 바스케스와 타일러 보이드 등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미네소타의 수비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에 무게를 실은 LAFC가 또다시 실점했다.
후반 36분 곤살레스의 패스를 받은 페레이라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수비수의 발에 맞고 방향이 살짝 바뀌었고, 요리스 골키퍼를 지나 골문 구석으로 들어갔다. 페레이라는 멀티골을 완성하며 승부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LAFC는 경기 막판 한 골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후반 44분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으로 공을 연결했고, 팔렌시아가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된 공을 바스케스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LAFC는 남은 시간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홈에서 1-3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손흥민은 이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여러 차례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특히 전반 33분에는 개인기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직접 슈팅까지 연결하며 득점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팀이 패배한 데다 본인 역시 3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LAFC의 부진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더욱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했지만, 최근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정규리그 막판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상위 4위 진입까지 무산되면서 플레이오프에서도 불리한 조건을 감수해야 한다.
손흥민의 득점 침묵은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월 A매치 일정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주요 공격수들이 소속팀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손흥민과 함께 대표팀 공격을 이끌어 온 오현규 역시 최근 베식타시에서 선발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여기에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까지 3경기 연속 득점하지 못하면서 모레노 감독의 공격진 구성에 시선이 쏠린다.
물론 손흥민은 풍부한 경험과 공격 능력을 갖춘 선수다. 다만 소속팀에서의 득점 감각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갈 수 있느냐는 중요한 문제다. 특히 11월 A매치를 통해 공격 조합을 점검해야 하는 모레노 감독으로서는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 자원들의 경기력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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