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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사랑' 이창동 감독 "'기생충' 효과는 착시, 아카데미 장벽 높다"[인터뷰②]

작성일: 2026.11.06 12:41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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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동 감독. 제공ㅣ넷플릭스
▲ 이창동 감독. 제공ㅣ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가능한 사랑' 이창동 감독이 아카데미 레이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영화 '가능한 사랑'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은 6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작품이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한국 대표로 출품된 가운데, 넷플릭스 역시 아카데미 레이스에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이창동 감독은 "해외 인터뷰에서도 언급했듯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 감독은 2020년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작품상 외에도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함께 받으며 4관왕에 오른 대기록과 관련해 "'기생충' 효과 때문에 착시를 갖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기생충' 같은 대성공은 작품도 훌륭하지만 여러 가지로 앞으로도 잘 안 올 것이다. 한국 영화로 치면 아시아 영화에서 미국 영화가 아닌, 유럽권도 아닌 나라의 영화다. 대체로 그렇지만 한국 영화의 장벽은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아카데미 자체도 개선책을 계속 내놓으면서 여러 가지로 포용적인 정책을 쓰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장벽이 높다. 우리가 또 오면 약간 후발 주자다. 지금 베니스에서 공개한 지 두 달도 채 안 됐다. 이제부터 막 뛰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로 힘들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아카데미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앞으로 하기에 달렸다. 앞으로 해도 얼마만큼 가시적으로 뭔가 나타날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창동 감독은 "어쨌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한국 대표로 원하든 원치 않든 뽑혔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내가 또는 누가 상을 받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영화를 같이 만든 사람들이 있지 않나. 배우나 스태프들이 어쨌든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그들이 어떤 평가나 보상을 받게 할 가능성은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도 그런 마음으로 하고 있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등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지난 9월 23일 일부 극장에서 2주간 관객들과 만났으며,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이번 작품은 한국 영화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으며, 토론토국제영화제 트리뷰트 어워즈 TIFF 에버트 감독상, 밀밸리영화제 어터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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