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도 잘했어~"→"나 더 던질 건데?" 이래서 서로 밀치고 웃었구나…강민호가 밝힌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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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힘을 합쳐 호투했고, 승리를 완성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5-1로 낙승을 거뒀다. 1차전 패배 후 2, 3차전서 2연승을 달리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나갔다.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30)와 베테랑 포수 강민호(41) 배터리가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후라도는 앞서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3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 평균자책점 1.32를 뽐냈다. 플레이오프 시리즈 MVP를 거머쥐었다. 나흘간 짧은 휴식 후 이번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6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또 맹활약했다. 데일리 MVP를 수상했고, 올가을 개인 3연승을 질주했다.
총 투구 수는 108개(스트라이크 72개)였다. 체인지업(29개)과 투심 패스트볼(28개), 커브(23개), 포심 패스트볼(18개), 커터(10개)를 골고루 섞어 던졌다. 포심 최고 구속은 148km/h, 투심은 147km/h를 기록했다.
KT에 완벽히 설욕했다는 점도 고무적이었다. 후라도는 올해 정규시즌 막바지 난조를 보였다. 특히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11일 KT전서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해 패전을 떠안았다. 한국시리즈서 KT를 상대로 미소를 되찾았다.
경기 후 강민호를 먼저 만나 승리 소감을 물었다. 강민호는 "중요한 3차전이었는데 후라도가 너무 좋은 피칭을 해줬다. 추가 실점하지 않고 이길 수 있어서 기분 좋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시즌 막바지 고전했던 후라도와 가을의 후라도, 무엇이 다른 걸까. 강민호는 "좀 더 공격적으로 (승부하러) 들어오는 것 같다. 도망가는 피칭보다는 맞춰 잡는 피칭을 하려고 하는 게 눈에 보인다"며 "공의 움직임도 좋다. 그래서 타자들의 범타가 많이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6회 종료 후 후라도와 강민호는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대화를 나누다 웃음을 터트렸다. 서로를 밀치기도 했다. 강민호는 "6회 끝나고 잘했다고 '굿 잡(Good job)'이라고 했는데 후라도가 자기는 1이닝 더 던질 거라고 하더라. 6회에 투구 수가 90개가 넘어가서 그만 던질 줄 알았는데 1이닝 더 던진다고 해서 그랬다"고 전했다.
후라도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장진혁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지만 대타 최원준과 이정훈을 범타로 요리해 직접 이닝을 끝냈다. 장진혁의 2루타 후 강민호는 마운드에서 후라도와 이야기를 나눴다. 강민호는 "후라도에게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자기가 막을 수 있다고 했다"고 돌아봤다.
데일리 MVP에 선정돼 공식 기자회견에 임한 후라도는 "(강)민호 형이 내게 손은 괜찮냐고 물어봐 줬다. '형도 아픈 상태로 계속 경기하는데 나도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후라도는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샘 힐리어드와 맞붙었다. 힐리어드의 타구가 그라운드에 한 번 바운드된 뒤 후라도의 손등을 강타했다. 후라도는 아무 일 없다는 듯 덤덤히 투구를 이어갔다. 강민호는 현재 옆구리 부상을 안고 출전 중이다.
3회까지 투구 수가 많았음에도 7이닝을 책임졌다. 후라도는 "투구 수를 줄여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몸이 계속 열리는 것 같아 작은 실수를 빠르게 바꿨다"며 "덕분에 결과가 잘 나왔다. 투구도 조금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었다.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후라도는 전반기 종료 후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9월 초 1군에 복귀했다. 이후 계속해서 삼성을 위해 투구 중이다. 그는 "사실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작년에도 포스트시즌 포함 거의 220이닝을 던졌고, 올해도 (파나마 대표팀 소속으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에 다녀와 팔에 피로감이 느껴졌다"며 "그래도 앞으로 집중해서 싸울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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