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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뿌리 얕은 나무' 바르사, 수비 안정 없으면 공격도 흔들린다(영상)

작성일: 2017.01.10 14: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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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도 깎았는데 안 풀리네.' 부지런히 공격했지만 성과는 없었던 네이마르.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공격수들의 부진이 부각되고 있지만 FC 바르셀로나의 수비 조직력 회복이 더 시급하다.

바르사는 9일(한국 시간) 스페인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2016-17 시즌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비야레알과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리오넬 메시의 극적인 프리킥 동점 골이 아니었다면 질 수도 있는 경기였다.

바르사는 비야레알전 경기력을 두고 여러 지적을 받았다. 70%에 육박한 점유율과 20개에 이르는 슈팅에서 단 1골을 터뜨린 공격력이 문제로 꼽혔다. 그러나 FC 바르셀로나는 비야레알전에서 느슨한 수비 조직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 FC바르셀로나, 느슨한 맨마킹

바르사는 대인 마크가 허술했다. 비야레알 선수들은 공간으로 움직이면서 속도를 살린 공격을 펼쳤다. 자리만 지키고 선 수비로는 비야레알의 빠르고 역동적인 공격을 제대로 막을 수 없었다.

바르사처럼 수비 라인을 높은 곳까지 끌어올리는 공격적인 전술은 대개 전방 압박을 짝으로 한다. 수비 뒤 공간이 넓어 역습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인 마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바르사의 전방 압박은 비야레알의 알렉산드레 파투와 니콜라 산소네를 비롯해 빠르고 기술을 갖춘 비야레알 선수들이 공간 침투하며 역습하는 것을 제대로 막을 수 없었다.

공에 시선을 빼앗겼다. 패스를 받기 위해 움직이는 선수들은 거의 쫓아다니지 못했다. 뒤늦게 수비를 하러 붙어도 비야레알은 다른 선수에게 패스하고 다시 공간으로 움직였다. 바르사는 '닭 쫓던 개'처럼 뒤늦은 수비를 펼쳤다. 수비를 하긴 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바르사가 수비적으로 내려섰을 때도 문제는 같았다. 포백과 미드필더 사이의 위험 지역에서 움직이는 비야레알 선수들을 너무 자주 놓쳤다.



▷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리고', 수비 안정 없이 공격 없다

골이라는 '열매'를 위해선 수비라는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 MSN(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을 앞세운 바르사는 공격 전술이 핵심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수비 전술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공격에 전념하려면 뒷문이 든든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르사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당시 적극적이고 빠른 전방 압박을 펼쳤다. 메시를 비롯한 공격수들도 전방 압박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부임 뒤 MSN은 공격에 집중하고 수비와 미드필더가 수비를 전담하고 공을 빼앗은 뒤 MSN에게 연결해 공격수간 연계 플레이로 득점을 올리는 비교적 단순한 공격 형태로 변화했다.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세 선수는 2014-15시즌을 호령했지만 점점 프리메라리가 클럽들은 해결책을 찾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위협적인 역습을 펼쳐 바르사의 공수 간격을 벌리는 것이다. 바르사는 비야레알전에서 뒷문이 불안하니 수비 라인을 높이지 못하고 공격수들이 충분한 공격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역습에 휘둘리다 보니 공격의 완성도가 떨어졌다. 비야레알은 공격을 하면서 자연스레 수비적 효과도 얻었다.



▷ 간격 유지와 함께 철저히 맨마킹한 비야레알

간격을 좁혀 빠른 협력 수비와 커버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 두 줄로 수비를 구축했다. MSN의 출중한 개인 기량을 막기 위해 비야레알은 촘촘한 앞뒤 간격 그리고 좌우 간격을 유지했다.
 
네이마르가 개인 돌파를 많이 시도했던 것은 바르사의 전술적 선택이라고 읽어야 한다. 개인 돌파로 차례차례 수비를 허무는 임무를 네이마르에게 부여했다. 바르사는 네이마르의 1대1 돌파를 돕기 위해 간격을 벌려야 했다. 측면 수비수의 공격 가담이 그 방법이었다. 
 
반면 비야레알의 수비는 견고했다. 단순히 '두 줄'로 서서 수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비야레알의 두 줄 수비는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비야레알의 수비가 강력했던 이유는 맨마킹이 철저했기 때문이다. 공격에 가담한 루카 디뉴와 세르지 로베르토는 좌우 미드필더로 출전한 로베르토 소리아노와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가 수비에 가담하면서 수비를 도왔다. 때로 측면을 돌파당해 크로스 위기를 맞을 때마다 중앙에서 비야레알의 수비수들이 바르사 공격수들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체력이 떨어져 경기 후반으로 흐를수록 위기 상황이 늘었고 비야레알은 메시의 프리킥 때문에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비야레알은 경기력은 충분히 만족할 정도였다. 바르사의 공격 리듬을 완전히 끊었고 역습은 날카로웠다. 비야레알은 바르사전에서 자신들이 준비한 축구를 잘 수행했고, 반대로 바르사는 바르사다운 축구를 전혀 보여 주지 못했다.

[영상] [라리가] 바르사, 허술한 맨마킹, [라리가] 조직적인 비야레알 수비 ⓒ스포티비뉴스 윤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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