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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화가 달라졌어요' 끈질긴 팀 컬러

작성일: 2015.04.11 06:2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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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현철 기자] 졌지만 드라마를 썼다. 시즌을 치르는 동안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각오가 플레이에 묻어나왔다. '김성근호' 한화 이글스가 패색 짙던 순간 롯데 자이언츠를 몰아붙이며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쳤다.

한화는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9-10 석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시즌 전적 4승6패(10일 현재)를 기록하며 넥센과 함께 공동 8위에 위치했다. 시즌 첫 10경기에서 5할 미만으로 아직은 성에 찰 만한 전적은 올리지 못한 한화다.

그러나 승패 전적만으로 3년 연속 최하위였던 한화가 여전하다고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10일 롯데전은 한화 야구가 끈질기게 변모했음을 알려주는 일종의 복선 같은 경기이기 때문이다. 선발 배영수가 4⅔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았으나 실점도 7점을 분식회계당하며 물러난 경기. 패색이 짙어도 너무 짙었는데 반전이 일어났다.

9회초 선두타자 송광민의 투수 내야안타부터 주현상-강경학-김경언까지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기세를 높인 뒤 이용규의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 김태균의 희생플라이와 송주호의 1타점 우전 안타로 3-8로 기울었던 경기가 8-8 동점으로 이어졌다. 단순한 한 경기라도 포기하지 않는 연타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11회초 2사에서 김태균의 중월 솔로포가 터지며 극적인 승리를 꿈꿨던 한화다.



마지막 남겨 놓은 주자의 실점을 떠안았으나 좌완 권혁의 투지도 굉장히 돋보인 경기다. 9회부터 11회말 2아웃까지 권혁은 51개의 공을 던지며 2⅔이닝 2피안타 4탈삼진으로 역투를 펼쳤다. 11회초 김태균의 중월 솔로포로 승리 요건까지 갖췄고 손아섭-최준석을 삼진처리하며 노력의 성과를 덕아웃에서 기다리던 권혁이다. 신예 내야수 주현상은 팔자에 없던 포수 마스크까지 쓰면서도 분전하고 분투했다. 그러나 송은범의 1구가 장성우의 우월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이어지며 이날 경기의 모든 노력이 물거품으로 변하고 말았다.

결과는 안 좋았다. 그러나 과정도 안 좋았던 것은 아니다. 앞서 한화는 8일 넥센과의 1-2 트레이드를 통해 양훈을 내준 대신 좌타 거포 이성열과 포수 허도환을 영입했다. 구단 입장에서는 선수단 보강을 위한 일이지만 기존 선수들 입장에서는 긴장과 동기부여가 되는 트레이드다. 9일 이성열과 허도환이 한화 1군에 합류한 뒤 팀은 이틀 연속 끝내기 경기를 펼치며 끈질긴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를 하다가 제 풀에 지쳐 완패를 자초하던 그 한화가 아니다.

10경기를 치르며 기록된 실책도 단 두 개로 KIA와 함께 좋은 쪽으로 공동 1위. 지난해 마무리 훈련부터 강훈련을 통해 수비 강화를 꾀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노력이 깃든 부분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수비에서 실소를 금치 못하게 했던 과거의 한화가 아니다. 분명 한화는 예년과 달라졌다.

물론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바로 권혁 등 계투 요원들의 분전. 권혁은 팀의 10경기 중 8경기에 등판해 10개 구단 계투 요원 중 가장 먼저 10이닝을 돌파했다. 김 감독이 SK에서 재임하던 시절 지금의 권혁과 비슷한 역할을 하던 전병두는 어깨 수술 여파로 인해 아직도 재활 중이다. 투수의 몸 관리가 더욱 철저해야 함은 물론 새 얼굴이 선발진은 물론 계투진에서 나와야 한다.

단순히 10경기 만으로 '한화가 잘 될 것이다'라고 속단할 수는 없다. 시즌은 길다. 그러나 경기 과정과 모습, 선수들이 보여주는 투지를 통해 팀이 달라졌다고 판단하는 것은 가능하다. 끈끈해진 한화의 경기력. 2007년 이후 가을 잔치의 주변인으로 전락하며 5886899 비밀 번호를 찍었던 한화는 2015시즌 환골탈태할 것인가.

[사진] 끝내기 패배 후 한화 선수들 ⓒ SPOTV NEWS 부산=한희재 기자

[영상] '김리드' 김태균의 리드를 잡는 홈런 ⓒ SPOTV NEWS 영상편집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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