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S] '더 킹', 해학과 풍자가 담긴 현대판 마당놀이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떤 태수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태수가 학창시절을 보내온 1980년대 초반부터 30년 정도의 세월을 보여주는데, 실제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들의 자료화면을 통해 시대를 정확하게 파악 할 수 있다.
건달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태수는 공부는 뒷전이고 주먹으로 전남 목포의 학교를 평정한 문제학생이다. 보고 배운 것이 주먹질인 탓에 주먹이 세상 최고의 권력이라 생각하고 살아왔지만, "한 주먹거리도 안되는" 검사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빌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깨닫는다. "코찔찔이 애들(학급 우등생)"이 훗날 권력의 최상에 위치 한다는 것을.
학교에서는 공부가 되지 않았던 태수는 자신만의 면학 분위기를 조성한다. 대부분이 싸움판이나 롤러장에서 들려오는 '백색소음'이 가득한 공간에서 공부를 하고, 담임 선생님의 컨닝 의혹을 사뿐히 즈려밟고 서울대에 진학한다. 그리고 뛰어난 실력(운도 실력에 포함되니)으로 곧바로 검사가 된다.

영화는 지극히 태수의 관찰 시점으로 흘러간다. 학창시절은 다소 만화적인 기법을 사용하고, 한강식 라인을 탄 후 처음 접하는, 권력자들만이 모여 즐기는 펜트하우스 파티는 마치 꿈과 같다. 자자의 '버스 안에서'와 클론의 '난'에 맞춰 슈트를 입은 남성들(정우성과 조인성, 배성우 등) 군무를 추는 장면은 날리는 상당히 몽환적이다. 과거 겪어왔던 일인지, 미래의 삶을 암시하는 것인지 불명확하다.
영화의 압권은 '마당놀이'의 최고점에 이르는 굿 판신이다. 영화가 공개되기 전부터 화제를 모은 굿 판은 생각보다 강렬하다. 유독 큰 키를 자랑하고, 뛰어난 슈트빨을 세우는 배우들이 방방 뛰는 장면은 어울리지 않음에서 오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현 시국을 떠올리게 해 쓴 웃음을 짓게 만든다.

관련 추천 기사
영화 관련 기사
-
'좀비딸' 조정석 딸 최유리, '암살자(들)' 캐스팅…여고생 합창단원
2026-08-20
-
'케빈오♥' 공효진 "결혼하니 기쁨이 배로…특별한 딸, 평범한 며느리로"[인터뷰③]
2026-08-19
-
'경주기행' 공효진 "'엄마' 이정은과 재회 가장 기대…눈앞에서 보고 싶었다"[인터뷰②]
2026-08-19
-
공효진 "정준원, 마음 복잡해 보이지만 잘 견디고 있어…신중해서 안타깝다"[인터뷰①]
2026-08-19
-
"추석엔 '타짜'" 20년 만의 파이널 온다…변요한X노재원 "다 베팅하겠다"[종합]
2026-08-18
-
'타짜4' 스윙스 "105kg→93kg 뺐다가 다시 쪘다…계약서 안 써서"
2026-08-18
추천 콘텐츠
-
김준호♥김지민, 딸 원했는데…2세는 '아들'이었다 "진짜일 리 없어"
2026-08-20
-
엔하이픈 "6인 체제 첫 앨범, 멤버 수보다 '좋은 결과물'에 집중"
2026-08-20
-
MC몽, '수면제 대리처방' 의혹 무혐의…"증거 불충분"
2026-08-20
-
'컴백' 엔하이픈 제이 "새 앨범, '커리어 최고' 자부…확신 있어"
2026-08-20
-
장윤정, 27년 만에 심경 고백 "비 쫄딱 맞고 센 척…어제 일처럼 기억나"
2026-08-20
-
하영 차기작 '승산', '증조부 친일 논란' 직격탄에 결단 내릴까…"사안 엄중, 다각도 논의 중"[공식]
2026-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