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Insider] 맥도널드, 라울러에 독설? 국어책 읽듯 "살인사건 날 것"
작성일: 2015.04.14 11:40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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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이교덕 기자] UFC 웰터급 타이틀 도전자 로리 맥도널드(25,캐나다)는 UFC 초창기 '무규칙 격투기(NHB, No Holds Barred)' 시절을 그리워한다. 지난 6일 캐나다 격투기 인터넷TV 방송 '파이트네트워크'에 출연해 "판정으로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수준급 파이터들의 경기에선 15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난 순수한 격투기를 따르는 퓨리스트(purist)라고 할 수 있다. 그라운드 니킥, 사커킥, 박치기 허용룰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맥도널드가 퓨리스트라고 자칭하는 데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상대의 낭심도, 있는 힘껏 가격할 수 있었던 초기 UFC 경기를 보면서 맥도널드는 성장했다.
"5, 6살 때 아버지가 초기 UFC 경기들을 보여줬다. 첫 눈에 종합격투기에 반했다. 점점 중독이 심해졌고 결국에는 격투기에 푹 빠졌다. 하루 종일 훈련을 하거나 UFC 경기 테이프를 보면서 최대한 빨리 배우려고 노력했다. 내가 갈 길이란 걸 본능적으로 느꼈다. 어린 나이에 진로를 정할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었다."
'UFC 영상'을 통해 격투기에 매료됐고, 만 14세부터 '토시도 파이팅 아츠 아카데미(Toshido Fighting Arts Academy)'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 그는 2년 뒤인 만 16살에 프로로 데뷔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9승 무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2010년 1월 꿈에 그리던 UFC에 입성했다. 조기교육을 통해 만 20세의 어린 나이로 세계 최고의 무대에 진출한 특이 케이스였다.
운동밖에 모른다. 승리를 위해 모든 걸 희생할 준비가 돼있다. 맥도널드는 "영광을 위해서 희생한다. UFC에서 승리하면 모든 번민이 사라진다. 난 친구도 못 사귀었고 파티 같은 데도 못 다녔다. 요즘에도 하루 종일 훈련해야 하기 때문에 진정한 이성교제는 꿈도 못 꾼다. 원정 훈련과 경기도 잦다. 많은 걸 희생해야 한다"고 밝힌다.
될성 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보는 법이다. 2010년 카를로스 콘딧에게 생애 첫 패배를 당한 후 트리스타 짐으로 체육관을 옮기기 전까지 토시도 파이팅 아츠 아카데미에서 맥도널드를 지도한 데이빗 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맥도널드가 결국 타이틀 도전권을 따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옛 추억에 젖었다. 10년 전부터 이런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맥도널드가 16살에 데뷔전 승리를 거둔 후, 그에게 '넌 UFC 챔피언이 될 거야'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퓨리스트'라 경기 외적인 요소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는다. '상대와 신경전을 펼칠 시간이 있으면 미트를 한 번 더 치자'는 주의다. "격투기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감정이 실려선 안 된다"는 그는 "어떤 선수는 공사를 구분 못하고 감정 싸움을 한다. 그러다 보면 감정이 격해지고 경기가 안 잡혀도 싸울 것처럼 서로를 헐뜯는다. 상대를 위협하려고 그런 식으로 허세를 부리는 것 같은데, 내 눈에는 같잖아 보인다"며 웃는다.
최근 한 영상(https://youtu.be/ljzHAuK_ZMI)이 화제가 됐다. 오는 7월 12일(한국시간) UFC 189에서 웰터급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 로비 라울러와 로리 맥도널드가 '살벌한(?)' 트래시토크를 주고받는 장면이었다. 한 TV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상대를 저격하지 않는 두 선수에게 독설이 적힌 대본을 주고 따라 읽어보라고 부탁한 것. 맥도널드는 "들은 적 있나? 우리 경기가 살인사건 현장이 될 것이라는 말을"이라고, 라울러는 "네가 죽도록 맞는 데 알러지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오히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역시 트래시토크에는 자질이 없었다.
그는 경쟁 자체를 사랑한다. 경기를 통해 자신을 테스트하는 걸 즐긴다. "박수나 환호를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다. 내가 싸우는 이유는 내가 할 일을 해냈다는 희열을 느끼기 위함이다. 열심히 훈련했던 기술들과 새로 개발한 기술들이 상대에게 통했다는 느낌이 좋다. 날 아프게 하고 때려 눕히려는 상대를 꺾는 과정에서 희열을 맛본다"고 한다.

■ 'UFC 얼티밋 인사이더'는 옥타곤 안팎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주간 정보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밤 11시 SPOTV 2에서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는 'UFC 얼티밋 인사이더'의 독점영상을 매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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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덕 기자 lkd@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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