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지성(왼쪽), 엄기준.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지성과 엄기준이 ‘피고인’에서 첫 호흡을 맞춘다.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한 두 사람, 그리고 오랜 친구 사이로 지낸 두 사람이 처음으로 드라마 작품으로 호흡을 맞추는 만큼 그들이 만들어낼 이야기는 어떤 것일지 기대를 모은다.

SBS 새 월화 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 일지이자, 세상 모두를 속인 충격적인 악인 차민호를 상대로 벌이는 강렬한 복수 이야기다.

생사고락의 끝을 넘나들 지성의 파격 변신을 주목해볼 만하다. 지성은 대한민국 최고 검사에서 일순간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범 누명을 쓴 박정우로 변신, 거대악에 맞서 처절한 투쟁을 펼치게 된다. 여느 날처럼 평범하게 눈을 떴을 뿐인데 감옥 안 사형수가 되었고, 더욱이 사건이 일어난 시점부터 4개월 간의 기억을 잃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지성은 발버둥 칠수록 악의 수렁에 더욱 깊이 빠지는 박정우 역을 통해 끝까지 지켜내야 할 정의와 희망, 애끓는 부성애 등을 공감 있게 그려내며 배우 인생에 정점을 찍을 인생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극명히 대비되는 쌍둥이 형제 차선호, 차민호 역을 맡은 엄기준의 특별한 도전도 눈길을 끈다. 그동안 엄기준은 다수의 작품에서 정교한 연기력을 바탕에 둔 색깔 있는 악역들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특히, 충격적인 악마 차민호와 만난 ‘피고인’에서는 진실을 덮고 죄를 감추기 위해 잔혹한 악행을 저지르는 ‘진화하는 악인’ 캐릭터를 구축,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오랜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그리고 연기력으로는 이미 정평이 난 지성과 엄기준이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다는 것이다. 지성은 1999년, 엄기준은 1995년 각각 드라마와 연극으로 데뷔했다. 이후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여러 작품에서 활약한 두 사람은 어느덧 데뷔 20년을 넘었거나 2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단 한번도 같은 작품에 출연한 적 없는 지성과 엄기준. 두 사람은 선과 악을 대표하는, 정반대되는 캐릭터를 맡아 서로를 물고 뜯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지성과 엄기준이 만들 ‘피고인’, 그리고 두 사람의 첫 호흡은 어떠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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