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타격 기계' 김현수(볼티모어)의 메이저리그 2번째 시즌이 막을 올릴 준비에 들어간다. 김현수는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떠나 다음 달 플로리다에 차려질 스프링캠프를 대비한다.

2015년 12월 볼티모어와 2년 7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현수는 지난해 스프링캠프 17경기에서 45타수 8안타, 타율 0.178에 그쳤다. 이 때문에 구단으로부터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라는 제안을 받았고, 계약 조건에 있던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빅리그에 남을 수 있었다.

홈 개막전에서는 일부 홈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지만 결국 실력으로 박수를 끌어냈다. 주로 상대 팀 오른손 투수가 선발 등판할 때 출전해 95경기 305타수 92안타, 타율 0.302로 시즌을 마쳤다. 미국 언론은 김현수를 이번 시즌 볼티모어의 주전 좌익수로 보고 있다. 다음은 김현수와 출국 전 일문일답이다.

- 시즌 준비는 어느 정도 됐나.

"한국에서 뛰던 때처럼 열심히 했다. 많이 쉬지는 않았고, 휴식과 훈련을 병행했다. 지난해에 (메이저리그 캠프를) 경험했으니까 올해는 좀 낫지 않을까 싶다. 타격 훈련은 조금씩 했고, 많이 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작년보다는 많이 했다."

"계속 야구 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해에는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 미국은 훈련의 질을 강조한다. 아직 몸이 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일찍 나간다."

-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는데.

"매년 중요하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항상 중요하고 똑같이 열심히 하겠다."

- 볼티모어가 외야수를 보강했는데.

"상관없다. 팀에서 아직 저를 못 믿는 거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괜찮다. 경쟁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

▲ 김현수
-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가지 못한다.

"나가고 싶었다. 아쉬운 점이 많다. 저보다 좋은 선수가 대체 선수로 들어갔으니 걱정은 하지 않는다."

- 지난해 경험이 많이 도움될 것 같은데.

"작년에는 3~4월 페이스가 잘 올라오지 않았다. 올해는 그때부터 페이스를 올리려고 노력을 하겠지만, 급하게 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 목표가 있다면.

"숫자로 정해 봐야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하다. 아직 주전이 아니다. 엄청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이겨 내야 한다."

- 올해는 개막전에서 박수를 받을 것 같은데.

(웃으며)"작년보다는 낫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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