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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이승엽-이대호' 처음이자 마지막 '왕좌의 게임'

작성일: 2017.01.25 16:5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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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세 선수는 KBO 리그에서 함께 뛰었다. 그러나 당시는 '홈런왕'과 '초짜들'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한국 최고 1루수들로 이름을 날린 선수들이 드디어 한 리그에 모였다. ⓒ 디자이너 김종래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2017년에는 KBO 리그 역사상 최고 1루수로 부를 수 있는 세 선수를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세 선수는 일본 무대 경험과 팀을 넘어 한국 대표 1루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24일 이대호가 친정 팀 롯데 자이언츠에 복귀했다. 이대호의 복귀로 일본으로 떠났던 한국 최고 타자들이 모두 한국에서 뛴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 한화 이글스 김태균, 롯데 이대호를 한국 야구장에서 볼 수 있다. '3인 왕좌의 게임'이 시작된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담장 밖으로 많은 타구를 날렸던 이승엽은 2004년부터 일본에서 뛴 후 2012년에 복귀했다. 40대지만 이승엽 방망이는 여전히 뜨겁다. 지난 시즌 타율 0.303 27홈런 118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1루수 준비도 하고 있다.

2003년 이승엽이 시즌 56홈런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이승엽이 해외 진출을 시도할 때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 타자가 있었다. 김태균이다. 김태균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존경하는 이승엽 선배, 친구인 이대호와 함께 뛸 수 있어서 기쁘다"며 2017년이 새로운 느낌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승엽이 떠난 뒤부터 일본 진출 전인 2009년까지 김태균은 KBO 리그 최고 중· 장거리포 타자로 군림했다. 2010년 일본에 진출한 김태균은 2012년 KBO 리그로 복귀해 한화 이글스 4번 타자이자 리그 최고 4번 타자 자리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지명타자로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김태균은 "각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며 경쟁 상대가 한 명 더 늘어난 일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선수를 특별히 더 의식하지는 않는 편이다. 계획대로 시즌을 준비하면 된다"며 흔들리지 않고 '하던 대로'를 강조했다.

지난 시즌까지 '사자왕' 이승엽, '독수리왕' 김태균이 경쟁했다. 이제는 '거인왕'이 가세한다. 사직구장 상징 이대호는 이승엽이 떠난 2004년부터 홈런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김태균이 일본으로 떠난 2010년에는 KBO리그 최초로 '타격 7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조선의 4번 타자'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이승엽 김태균에 이어 일본에 진출한 이대호는 2015년 일본시리즈 MVP가 됐고 지난 시즌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승엽은 2017년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 마침표를 찍는다고 선언했다. KBO 리그에서 이승엽-김태균-이대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시즌이 됐다. 김태균에게 '3인 라이벌 구도'를 물었다. 김태균은 "라이벌 구도보다는 서로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뒤 "그런 영향을 많이 주고받을 수 있도록 팬들이 많은 응원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 항상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 주도록 노력하겠다"며 더 치열해진 1루수 또는 지명타자 경쟁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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