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S] 스타와 기획사, 돌아서면 살벌한 패밀리즘
작성일: 2017.02.05 07:08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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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가수와 기획사는 서로 '성공'을 위해 각자 역할을 분담하는 파트너 관계다. 가수가 지닌 재능과 콘텐츠를 기획사가 활용해 음반을 제작하고 신문, 방송 등의 언론과 소셜 미디어 등으로 마케팅을 펼친다.
전속계약을 맺는 의미는 이러한 역할을 일정 기간 동안 함께하자는 약속이다. 사인과 동시에 같은 목표를 갖고 있는 가족이 된다. 허물을 가려주고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공생관계, 식구의 개념이다. 그만큼 서로 잘 알기 때문에 사이가 틀어지면 남보다 더한 원수지간으로 변질되기 쉽다.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래퍼 나다와 소속사 마피아레코드가 그렇다. 돈이 문제였다. 나다는 2년 전부터 정산 과정이 불투명하다며 전속계약해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소속사는 투자 비용을 회수하지도 못했다며 출연금지 가처분으로 맞불 작전을 펼쳤다.
유사한 경우는 잊을만 하면 튀어나왔다. '위대한 탄생'에서 얼굴을 알린 가수 메건리는 2015년 소율샵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법원은 메건리 손을 들어줬다. 전속계약금으로 지급한 금액은 500만원에 불과한데 연예활동으로 수익이 발생하면 먼저 홍보비, 마케팅비 등을 회수하고 나머지를 절반씩 분배하도록 한 것이 불리하다고 판단했다. 이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메건리와 소울샵은 감춰왔던 서로의 허물을 폭로하며 진흙탕 싸움을 전개했다.
앞서 슈퍼주니어 한경, 엑소 크리스·루한 등 중국인 멤버들의 이탈 문제도 비슷한 경우다. 가수는 얼굴을 알리고 인기를 얻기까지 과정이 가장 어렵다. 이 부분을 기획사가 완수하면 달아나는 형태였다. 일단 인지도를 얻으면 전속계약이 끝나기도 전에 중국으로 달아나 더 큰 돈을 만지겠다는 계산이었다.
클라라 역시 2014년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와 시끄러운 분쟁을 거쳤다. 공갈 및 협박 혐의로 형사 고소까지 이어졌다. 각자 헤어지기까지 사적인 메신저 내용이 공개되는 등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서로 물어뜯다가 승자와 패자가 의미 없어졌다.
극단적인 사례보다 나다의 이번 갈등은 더 안타까운 부분이 존재한다. 나다는 '언프리티랩스타'에서 얼굴을 알리기 전부터 걸그룹 '와썹'의 멤버다. 마피아레코드에서 2013년 제작한 그룹이다. 긴 무명 설움 끝에 나다가 드디어 잠재력을 터트렸고 덩달아 와썹의 도약도 희망을 얻게 됐다.
마피아레코드는 와썹만 있는 작은 회사다. 뚜렷하게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나다가 '언프리티랩스타' 이후 광고 몇 편을 찍으며 텅빈 독에 조금씩 물을 채워갔다. 그러나 이제 막 물이 고이기 시작할 단계에서 관계가 틀어졌다. 큰 액수가 오가지도 않은 사안이지만 돈 문제로 신뢰가 깨졌다. 힘든 시기를 이 악물고 견뎌왔던 가족이 아니라 이미 원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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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걸 기자 shim@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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