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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L] 세비야 에메리 감독, 극적 역전승 이끈 '신의 한수'

작성일: 2015.04.17 07:54 이남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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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이남훈 기자] 우나이 에메리(43, 스페인) 감독의 용병술이 세비야의 '안방불패'를 연장시켰다.
 
세비야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 구장에서 열린 2014-15시즌 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제니트와의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에 투입된 카를로스 바카, 데니스 수아레스가 각각 동점골과 역전골을 뽑아냈다.
 
에메리 감독은 12일 리그 바르셀로나전(2-2 무승부)에 선발로 나선 11명의 선수 중에서 3명을 교체했다. 수비수 다니엘 카리수, 미드필더 비톨로, 공격수 카를로스 바카를 쉬게 하고 티모시 콜로지에착,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 케빈 가메이로를 내세웠다. 정신적, 체력 소모가 많았던 바르셀로나전을 소화한지 4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큰 변화 없이 제니트전도 잡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세비야는 전반 29분 제니트 수비수 알렉산드르 라잔체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에메리 감독은 굳게 닫혀지는 제니트 수비진을 열기 위해서는 빠른 변화가 필요했다. 세비야는 측면 공격 위주로 반격을 시작했지만 별 다른 위력은 없었다. 제니트 수비진이 충분히 반응할 수 있는 타이밍에 크로스가 시도됐다.
  
결국 에메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초강수를 뽑아들었다. 전천후 미드필더 스테판 음비아(28, 카메룬)와 공격형 미드필더 데니스 수아레스를 투입했다. 단단하고 날카로운 세비야의 비밀무기가 위용을 드러냈다.
 
만능형 미드필더 음비아는 뛰어난 체격조건으로 전방에서 제니트 수비수와의 경합을 펼칠 수 있다. 또한 지난시즌 발렌시아와의 4강 1,2차전에서 세비야를 구한 두 골과 올시즌 비야레알과의 16강 1차전 골로 해결사 능력까지 가진 선수다. 본업은 수비형 미드필더이지만 에메리 감독은 제공권이 좋은 제니트 수비진을 상대하기 위해 189cm의 장신인 음비아를 최전방에 배치시켰다.
 
수아레스는 세비야 선수단에서 가장 빠른 발과 현란한 드리블 실력을 지닌 선수다. 올시즌 에메리 감독은 수아레스를 주로 후반에 교체 투입하면서 속도가 떨어진 수비진에 균열을 주는 역할을 맡겼다. 수아레스는 감독의 의도대로 양쪽 측면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제니트 수비수들을 교란했다. 음비아가 골문에 자리잡고 수아레스가 측면을 들쑤시자 경기는 세비야의 흐름으로 확실하게 잡았다.  
 
전반에는 성공률이 낮았던 세비야의 크로스 공격이 먹혀들어가기 시작한 것이 좋은 징조였다. 결국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비달의 크로스에서 후반 28분 카를로스 바카의 헤딩 동점골이 나왔다. 그리고 후반 43분 수아레스가 통쾌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세비야는 제니트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홈 무패 기록을 33경기(27승 6무)로 연장했다. 지난시즌 세비야를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에메리 감독다운 용병술이 빛을 발한 멋진 경기였다.
 
[영상] 세비야 제니트, 영상 편집 박인애 인턴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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