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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S] 최백호, 데뷔 나이 '불혹'…끝없는 변화-노력의 전설

작성일: 2017.03.09 17:12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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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백호. 제공|인넥스트트렌드

[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더 노력해야죠."

최백호가 데뷔 나이 불혹을 맞이한 상황에서도 자세를 낮추었다. 실제 나이는 일흔을 코앞에 둔 예순 일곱. 가요계 어른으로서 더이상 부족할 것 없는 존재였지만 최백호의 입에서는 "노력"이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최백호는 9일 오후 서울 아현동 뮤지스땅스에서 데뷔 40주년 기념 앨범 '불혹'의 음악감상회를 열고 "40년 동안 노래를 해오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제 가수로서 보다 인간으로서, 사람으로서 불혹의 경지를 위해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매된 앨범 '볼혹'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 데뷔 나이를 뜻하기도 했지만 그 속에는 더 큰 뜻을 녹였다. 

최백호는 "더 이상 욕심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불혹'이라고 달았다"며 "정말로 안 믿겠지만 가수로서 욕심은 없다. 내가 가진 역량이나 재능 이상으로 가수로서 성공했다고 본다"고 해탈의 경지를 보였다. 

'낭만의 대하여'라는 메가 히트곡을 남긴 최백호는 이번 앨범에서 상극의 정서를 추구했다. 중후한 남자 이야기를 노래하면서도 트렌디한 색깔을 시도하기도 했다. 프로듀서 에코브릿지가 발벗고 도왔다. 

최백호는 "제가 곡을 써서 에코브릿지에게 보냈고, 에코브릿지가 해석했다. 신구 세대의 교류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록곡 '하루종일'은 요양원에 가는 남자의 소회를 담고 있지만 경쾌한 메이저 멜로디다. 최백호는 "담담하게 부르면 마이너보다 오히려 더 슬프게 들릴 수 있다"고 했다. 함께 작업한 에코브릿지에 대해서는 "독특한 자기만의 세계를 갖고 있다. 지금까지 해온 가요 형태와 다른 시도"라고 전했다. 

에코브릿지는 '낭만에 대하여'를 거론하며 최백호에 대한 존경심을 감추지 못했다. "편집을 8~10시간 했는데 과감히 버리고 원래 테이프로 갔다"는 비화를 밝혔다.

이에 최백호는 "아무리 불러도 완벽한 음악은 없더라"며 "부족한 부분을 완벽하게 하려다 보면 노래가 너무 매끈해진다"고 조언했다.

이번 앨범에는 최백호의 음악적 발자취를 기념하기 위해 주현미, 뮤지컬 배우 박은태, 어반자카파 조현아가 참여했다. 앨범 재킷 디자인 및 비주얼 디렉팅은 나얼이 맡았다. 과거에는 아이유와도 협업했던 최백호는 이번에도 폭넓은 분야의 후배들과 힘을 합쳤다. 

최백호는 "난 행운아다. 아이유와 작업할 때도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거절할 이유도 없고 곡도 좋았다. 후배들과 함께 하는 것은 정말 신선한 느낌이다. 충격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좋았다. 앞으로도 다양한 후배들과 협업하겠다"고 했다. 

40년을 달려온 최백호는 앨범 발매와 함께 공연으로 팬들과 호흡한다. 오는 11~12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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