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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택 '나비 효과', 롯데시네마 개장

작성일: 2015.04.23 22:45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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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현철 기자] 잡을 수 있는 파울타구를 놓친 후 안타가 나오는 확률은 굉장히 높다. 야구계에서 거의 '그것은 인생의 진리' 수준. 9회초까지 6-2로 앞서며 선발 심수창에게 1335일 만의 승리를 선사하는 듯 했던 롯데 자이언츠. 그러나 첫 타자의 초구 파울타구가 아웃으로 연결되지 않으며 뭔가 꼬이기 시작했다.

롯데는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심수창의 5⅔이닝 2실점 호투와 최준석의 적시타, 짐 아두치의 스리런, 황재균의 솔로포 등에 힘입어 9회초까지 6-2로 앞섰다. 그러나 9회말 믿을 수 없이 대거 5실점하며 결국 6-7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3일 현재까지 롯데의 원정 10경기 성적은 2승8패로 저조하다.

1차적으로는 경기를 매조지러 나섰던 마무리 김승회의 난조가 결정적이었다. 김승회는 아웃카운트 없이 3피안타 1볼넷 1피홈런 4실점하며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무너졌다. 그런데 시점을 좀 더 앞으로 돌려보면 김승회가 상대한 첫 타자 이홍구. 그리고 이홍구의 초구 파울이 뜬공 범타가 되지 않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홍구의 타구는 1루 쪽 파울라인을 벗어난 뜬공. 평범한 범타가 될 수 있었는데 1루수 오승택이 이를 놓치고 말았다. 죽다 살아난 이홍구는 김승회의 2구 째를 받아쳤다. 중견수 김민하가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으나 이는 글러브를 외면했다. 여기서부터 먹구름이 몰려왔다.

첫 타자를 불안하게 내보낸 김승회는 이후 김호령에게 좌전 안타, 강한울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브렛 필에게 좌중월 동점 만루포를 내줬다. 배명고 1년 후배 심수창이 1335일 만에 바라던 승리는 그렇게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이후 롯데는 홍성민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홍성민도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초구 끝내기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패전을 맛보았다.

타자 일순 끝내기 5득점. 공교롭게도 끝내기 타점 주인공은 앞선 타석에서 죽다 살아난 이홍구였다. 자타가 공인하는 뛰어난 수비력의 주전 1루수 박종윤이 부상으로 결장 중인 상태에서 롯데는 장성우, 김대우 등 1루수 전문 포지션이 아닌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했다.

오승택도 주포지션은 원래 유격수인 선수. 결국 전문 1루수가 아닌 오승택이 놓친 초구 파울타구. 이는 나비 효과처럼 커지며 '롯데시네마 챔피언스필드점' 개장으로 이어졌다. 극장터를 제공한 KIA는 7-6 짜릿한 승리를 거둔 반면 극장주 롯데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분루를 삼켰다.



[사진] 이홍구 파울 놓치는 오승택 ⓒ SPOTV NEWS

[영상] 오승택 파울 실책, 그리고 롯데 나비효과 ⓒ SPOTV NEWS 영상편집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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