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종영②] 지성 VS 엄기준, '고구마' 감내하게 만든 연기 장인
작성일: 2017.03.22 07:00
유은영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지성과 엄기준은 지난 21일 종영한 SBS 월화 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정동윤)에서 각각 검사 박정우와 차민호 역을 맡아 18부작을 이끌었다. 연기 베테랑의 열연은 ‘피고인’에 쫄깃한 긴장을 선사했다.
지성과 엄기준의 연기가 빛날 수 있었던 데는 두 사람이 맡은 캐릭터가 큰 역할을 했다. 박정우와 차민호는 극 중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들이다. 박정우는 차민호 때문에 인생이 망가졌다.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혐의를 받고 교도소에 수감되는 것은 물론 지난날의 기억까지 잃고 엉망진창이 됐다. 이후 딸을 되찾기는 했으나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죽인 차민호에게 복수하기 위해 처절한 나날을 보냈다. 그 시간만 해도 1년에 가까운 9개월이었다.
지성은 이를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냈다.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는 처절하게 절규했고, 차민호를 향한 복수를 꿈꿀 때는 번쩍이는 눈빛으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딸에게는 하염없이 다정한 아빠가 됐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나선 오랜 친구 강준혁(오창석 분)에게는 냉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내의 죽기 직전 목소리를 다시금 듣게 됐을 때는 절절한 눈물 연기로 안방극장을 적셨다.

박정우를 이토록 처절하게 만든 건 엄기준이 연기한 싸이코패스 차민호다. 날카롭고 차가워 보이는 얼굴 이면에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종잡을 수 없는 미소가 자리한다.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을 죽일 때는 더욱 무섭다. 쌍둥이 형 행세를 시작한 뒤, 자신의 정체를 간파한 박정우를 없애버리기 위해 시작한 일이 점차 커지며 파멸을 맞았다.
차민호를 그려낸 엄기준의 연기는 지난 18회 내내 화제였다. 죽은 형의 시체 앞에서 우는 듯 웃는 모습이 시작이었다. 엄기준은 이후 살인을 거듭할수록 섬뜩해지는 차민호 모습을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 특히 지난 21일 방송된 ‘피고인’ 마지막 회에서는 나연희(엄현경 분)가 아들과 함께 떠나가자 오열하거나 징벌방에 갇힌 뒤 두려움에 떠는 등 이전에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모습으로 신선함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실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연기 덕분에 ‘피고인’ 마지막 회의 긴장감이 끝까지 유지될 수 있었다.
지성과 엄기준, 두 연기 장인 덕분에 ‘피고인’의 지난 2개월이 특별하게 빛날 수 있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은영 기자 yoo@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방송 tv 관련 기사
-
[단독]'안녕, 프란체스카' 20년 만에 돌아온다…한수아·김현진·이승규 '옆자리, 프란체스카' 새 얼굴
2026-08-20
-
'인생은 오디션', 박민수 '깜빡깜빡'→공훈 '천년만년' 공개
2026-08-19
-
'손트라' 오유진, "성장+여유로움 거친 30대의 내 모습 궁금해"
2026-08-19
-
'배고픈 라디오' 지영일, 무명 설움 녹인 진솔한 목소리…고품격 라이브→유쾌한 입담 '매력 발산'
2026-08-19
-
박소담 "목에만 혹 13개, 목소리 잃을 수 있다고"…갑상샘암 투병 회상
2026-08-19
-
우주소녀 다영 "7살에 이혼한 친아버지, 母 명의로 수십억 빚 남겨"…가정사 고백
2026-08-19
추천 콘텐츠
-
"리센느 원이=이상형"…24년 저점매수 '나솔사계' 솔로남 '재조명'
2026-08-20
-
[단독]'안녕, 프란체스카' 20년 만에 돌아온다…한수아·김현진·이승규 '옆자리, 프란체스카' 새 얼굴
2026-08-20
-
리센느, 거제 집중호우에 5000만원 기부…팬들도 자발적 동참 "거제야호의 선한영향력"
2026-08-19
-
홍민기 의혹 부인에 前연인 "임신중절 후 책임 회피…초음파 사진 증거 有" 3차 폭로
2026-08-19
-
"일방연락·스토킹" vs "낙태종용·데이트 폭력"…홍민기 vs 前연인, 진흙탕 공방전[종합]
2026-08-19
-
하츠투하츠, 도쿄돔에 떴다…일본 프로야구 스페셜 경기 오프닝 퍼포먼스→시구 던졌다
2026-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