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KBO 개막 특집] 시범경기 결과 뒤집은, '역전극' 외국인 선수들

작성일: 2017.03.29 06:00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넥센 앤디 밴헤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7일 롯데 파커 마켈이 임의탈퇴 공시됐다. 시범경기에서는 18일 LG전에 딱 1번 나와 3이닝 2실점. 롯데 구단은 "적응 실패와 개인적인 가정사로 인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시즌 전부터 포기하는 극단적인 사례는 드물지만, 시범경기에서 우려를 사는 경우는 늘 있어왔다. 그리고 그 평가를 뒤집은 선수들도 얼마든지 있다.

2012년 오키나와 캠프 연습 경기에 등판한 한 외국인 투수는 직구가 135km 정도에 그쳐 우려를 샀다. 왼손 투수로 까다로운 공을 던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 정도 구속으로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시범경기에서도 부진했다. 3경기에서 13이닝 16피안타(1홈런) 8실점(7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정규시즌에서 구속이 오르더니 28경기에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3.28로 1년을 마쳤다. 올해도 넥센 유니폼을 입은 '장수 외국인 선수' 앤디 밴헤켄의 이야기다.

NC 에릭 해커와 KIA 헥터 노에시도 첫 시즌 시범경기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2013년 1군에 합류한 NC는 아담 윌크, 찰리 쉬렉, 에릭 해커 'ACE' 삼총사로 선발 로테이션을 채웠다. 시범경기에서 세 선수 모두 3경기씩 등판한 가운데 아담과 찰리는 모두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순항했다.

해커만 주춤했다. 3경기에서 10이닝밖에 채우지 못했고, 11피안타 8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에서는 비록 지독한 불운으로 4승(11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은 3.63으로 좋았다. 오히려 적응에 실패한 아담이 가장 먼저 팀을 떠났고, 구위가 떨어진 찰리도 2015년 도중 교체됐다. 해커만 5년째 NC에 남았다.

▲ KIA 헥터 노에시 ⓒ 한희재 기자
헥터는 지난해 연봉 170만 달러로 한화 에스밀 로저스(19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돈을 받은 외국인 선수였다. 시범경기에서 3차례 등판해 12⅔이닝 16피안타 4볼넷 10탈삼진, 평균자책점은 4.97이었다. 2015년 11월 프리미어12에서 미국 대표 팀으로 활약했던 지크 스프루일이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한 것과 대조됐다. 결과는 반대였다. 헥터가 15승 5패, 평균자책점 3.40과 206⅔이닝으로 독보적인 활약을 한 반면 지크는 5.27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지금은 KBO 리그를 떠난 선수 중에서는 전 삼성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 두산 켈빈 히메네스가 비슷한 사례다. 밴덴헐크는 2013년 삼성에 입단해 부상 탓에 첫해 시범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정규 시즌 평균자책점은 3.95였다. 이듬해 시범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은 3.18로 전체 1위였다. 히메네스는 2010년 시범경기 4차례 등판해 5.40, 정규 시즌 27경기에서 3.32로 활약했다.

타자들은 대체로 시범경기 성적이 좋으면 정규 시즌 성적도 괜찮았다. 시범경기에서 부진하고 정규 시즌에 활약한 대표적인 사례는 2014년 KIA 브렛 필과 지금은 세상을 떠난 2015년의 kt 앤디 마르테다. 두 선수 모두 첫 시즌 1할대 타율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정규 시즌에는 모두 3할 타율을 넘긴데다 장타력도 발휘했다. 필은 2014년 19홈런, 마르테는 2015년 20홈런을 때렸다.  

▲ KIA 브렛 필 ⓒ 한희재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