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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로번-베일, 러시아 WC에선 볼 수 없다?…탈락 위기에 놓인 축구 강국들

작성일: 2017.03.31 12:00 신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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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헨티나 메시는 징계를 받아 남은 월드컵 예선 4경기 가운데 3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스포티비뉴스=신명철 기자] 월드컵은 '별들의 잔치'로 불리지만 이름깨나 알려진 선수들도 쉽게 설 수 있는 무대가 아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라도 자기 나라 또는 협회가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면 월드컵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없다. 

1973년생인 라이언 긱스는 2017년 현재 웨일스가 월드컵에 딱 한번 출전한 1958년 스웨덴 대회 때는 이 세상에 나올지 여부조차 불분명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불가리아가 1962년 칠레 대회부터 1998년 프랑스 대회까지 7차례 월드컵에 나섰고 1994년 미국 대회에서는 4위에 입상하기도 했지만 최근 출전 대회인 프랑스 월드컵 때는 17살의 어린 나이였다. 19살 때인 2000년 칠레와 친선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한 베르바토프는 2002년 한일 대회와 2006년 독일 대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유럽 예선에 불가리아 대표 선수로 출전했으나 3개 대회 모두 월드컵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대런 플레처의 소속 협회인 스코틀랜드는 1954년 스위스 대회에 첫 출전 이후 1998년 프랑스 대회까지 8차례 월드컵에 나서는 등 제법 강한 전력을 갖고 있었지만 1984년 태어난 대런 플레처에게 1986년 멕시코 대회와 1990년 이탈리아 대회, 1998년 프랑스 대회는 TV로 보는 월드컵일 뿐이었다. 

이들은 아예 월드컵에 나서지 못한 사례이고 당장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지 못할 상황에 놓은 유명 선수들이 꽤 있다. 

아르헨티나가 남미 지역 예선에서 떨어지면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는 내년 6월 월드컵 기간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르헨티나는 나라당 14경기를 마친 현재 남미 예선에서 6승 4무 4패 승점 22점으로 10개 팀 가운데 5위에 처져 있다. 아르헨티나는 팀의 중심인 메시가 지난 24일 칠레전에서 심판에게 욕설해 4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28일 약체 볼리비아에 0-2로 덜미를 잡히면서 탈락 위기에 놓였다.

남미는 상위 4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5위를 하면 오세아니아 지역 1위 나라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아르헨티나는 6위 에콰도르(20점)에 승점 2점 차로 쫓기고 있다. 남은 4경기에 따라 최악의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3위 우루과이(승점 23), 10위 베네수엘라(승점 6), 7위 페루(승점 18), 6위 에콰도르와 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페루전을 메시 없이 치러야 한다. 베네수엘라만 예선 탈락이 확정됐으니 다른 나라들은 메시가 없는 아르헨티나와 경기에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 게 뻔하다.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 원정에서 0-1로 졌고 페루는 아르헨티나와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아르헨티나가 예선에서 탈락하면 메시는 물론 곤살로 이과인(유벤투스),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등 아르헨티나 출신 유명 선수들을 러시아 월드컵에서 볼 수 없다.

칠레도 4위(승점 23)여서 본선 진출을 안심하긴 힘들다. 칠레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르투로 비달(바이에른 뮌헨) 등 유명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유럽 지역 예선에서는 월드컵 준우승 세 차례, 3위와 4위 각각 한 차례에 빛나는 네덜란드가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려 있다. A조의 네덜란드는 2승 1무 2패 승점 7점으로 프랑스(13점), 스웨덴(10점), 불가리아(9점)에 이어 4위에 처져 있다. 유럽 지역 예선은 9개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2위 가운데 성적이 가장 나쁜 1개 나라를 뺀 8개 나라가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에 나설 4개국을 뽑는다. 

네덜란드는 조 2위에 올라야 러시아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 조 꼴찌(1무 4패)인 약체 룩셈부르크는 쉽게 잡겠지만 프랑스~불가리아~벨라루스~스웨덴으로 이어지는 잔여 일정이 첩첩산중이다. 홈경기에서 4-1로 크게 이긴 벨라루스는 건너뛸 수 있겠지만 홈경기에서 0-1로 진 프랑스, 원정 경기에서 0-2로 진 불가리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긴 스웨덴 모두 네덜란드에는 벅찬 상대들이다. 

네덜란드엔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 케빈 스트로트만(AS 로마), 멤피스 데파이(올림피크 리옹) 등 우수 선수들이 있다.

한때 전 세계 축구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했던 레알 마드리드의 가레스 베일은 러시아 월드컵에 갈 가능성이 크지 않다. 베일이 이끄는 웨일스는 1승 4무 승점 7로 D조 3위이긴 한데 세르비아와 아일랜드(이상 11점)에 많이 뒤져 있다. 웨일스에는 베일 외에 애런 램지(아스널) 등 스타플레이어가 있다.

5개 조 1위가 러시아 직행 티켓을 손에 넣는 아프리카에서는 이제 막 최종 예선이 시작됐지만 전통의 강호 세네갈이 D조 3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국 알제리가 B조 꼴찌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의 우승을 이끈 리야드 마레즈가 알제리 대표 선수다. 두 나라 외에 월드컵에 네 차례 나선 알제리가 B조 꼴찌에 머물고 있다. 알제리는 이슬람 실마니, 리야드 마레스(이상 레스터 시티) 등 선수단의 잘반 이상이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다. 

북중미카리브해 지역 예선에서는 이곳의 강자 미국이 대륙간 플레이오프 순위인 4위에 머물고 있다. 직행 순위인 3위 파나마와 승점 1점 차이이긴 하지만 미국의 순위로는 다소 낯설다. 최근 미국 대표 팀에는 유럽 리그 선수들이 매우 적고 자국 리그인 MLS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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