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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S] '석조저택' 고수 "보일러실 격투? 액션보다 감정에 집중했죠"

작성일: 2017.05.07 07:00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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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에서 의문의 운전사 최승만 역을 맡은 배우 고수. 제공|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석조저택 살인사건’(감독 정식, 김휘) 속 고수는 1 2역과도 같다. 마술사 이석진을 연기한 고수와 운전사 최승만을 연기하는 이석진을 연기한 고수가 있다. 간단히 말해 최승만은 이석진이 아니다. 이석진은 어떤 이유로 남도진(김주혁)에게 접근하기 위해 최승만을 연기하는 사람일 뿐이다.

서스펜스지만 큰 반전은 없다. 영화 초반부터 고수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하지만 긴장감은 유지된다. 바로석조저택 살인사건원작이 가진 탄탄한 스토리 덕분이다. 그리고 영화에 참여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는 영화의 몰입을 돕는다.

고수는 영화 안에서 마술사를 연기하고, 운전수를 연기한다. 이석진과 최승만은 감정의 폭이 큰 인물이다. 초반 고수의 모습과 중반 이후 고수의 모습이 확연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고된 작업이었지만살아 있음을 느낀다고 했다. 이석진, 그리고 최승만을 연기한 이석진으로 분한 고수를 만났다.

이하 고수와 나눈 일문일답.

Q. ‘석조저택 살인사건이 탐났던 부분이 무엇이었나.

처음엔 이름도 헷갈리고 그랬다. 시나리오 자체가 단순한 플롯이 아니라서 재미있는 느낌이었다. ‘이와 손톱이라는 제목을 먼저 접했고, 내용이 궁금했다. 시나리오를 달라고 해서 읽었는데 정말 하고 싶었다. 감독님을 만나서 내가 출연하겠다고 제안했다. 하하. 이야기도 많고 감정도 많았다. 그런 부분이 재미있었고, 작품의 분위기가 묘했다.”

▲ 변화의 폭이 큰 캐릭터라 고민이 많았다고 말한 고수. 제공|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Q. 캐릭터가 탐나서 참여하고 싶기도 했나.

그것도 탐나는 부분이었다. 어떤 사건을 겪고 최승만으로 변하기까지의 괴로움과 심리적인 변화가 있었다. 편집이 되긴 했지만, 자신을 숨기려는 행위들이 있었다. 그 과정이 재미 있겠다고 생각했다.

Q. 많은 변화를 겪는 인물인데, 표현하기 힘들진 않았나.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힘들 줄 몰랐다. 막연하게 재미있겠다고 생각해서 참여 했다. 현장에서 고민이 많았다. 다른 작품보다 그런 부분에 고민을 많이 했다. 변화의 폭이 큰 캐릭터라서 말이다. 대중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 관객들이 어떻게 봐 줄지에 대한 궁금증은 있다.

Q. 캐릭터를 어떻게 잡아 갔나.

이석진은 가족도 없는 떠돌이 마술사다. 그런 사람이 큰 사건을 겪었을 때, 그 충격은 이루어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보통의 인물과는 다르게 표현됐다. 텅 빈 방에 석진이 앉아 있을 때 카메라 워킹이나 호흡, 등 감정 변화를 찍기도 했다.(스포일러가 담겨 있어 부분 편집이 들어 갔습니다)

Q. 최승만의 모습도 중요 했을 텐데.

큰 변화보다는 인상의 변화 정도만 생각했다. 1950년대니까 인상이 조금만 달라도 못 알아 볼 것이라 생각했다. 그 시대에는 그대로 됐을 것 같았다. 그게 어떻게 보여지는지 보다는 자신을 숨기려는 마술사 이석진의 마음이 중요했고, 그 감정에 집중했다.

Q. 다른 인물을 연기 했지만, 그래도 중심을 잡는 성격이 있었을 것 같다.

영화 속에는 이석진과 이석진이 만든 최승만이 나온다. 각 캐릭터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고, 어떤 일을 해야 할지를 파악하면 큰 문제는 없었다. 최승만으로 사람이 바뀐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접근을 한다. 전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남도진을 찾을 때 그 사람이 이석진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만 바꾼다. 그때 그때 의도와 목적을 정확하게 인지하면서 연기를 했다.

Q. 보일러실 액션이 인상적이었다.

본능과 감정이 나오는 장면이다. 합을 맞춰 하는 액션이 아니라 막 싸움이다. 계속 밀어 붙였다. 망치가 소품이 아니라 진짜였다. 가짜면 타격감이 달라서 진짜를 사용했다. 불꽃이 튀기도 하더라. 그냥 막 내리 치면서 형님(김주혁)이 잘 피해주길 바랐다. 잘 피해줘서 부상 없이 끝났고, 액션보다는 감정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촬영 했다.

Q. 관객들이 생각하는 배우 고수에 대한 이미지를 깨고 싶어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보는 분들이 판단하는 것 같다. 연기를 할 때는 캐릭터의 마음이나 내면을 전달하는 것을 가장 우선시 한다. 내 이미지를 깨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시나리오에 멋진 남자라는 글이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멋진 남자가 되려고 할 것이다.

▲ 고수는 배우로 살아가면서 쾌감보다 고민이 많다고 했다. 제공|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Q. 연기를 하면서 스스로 느끼는 쾌감이 있나.

쾌감보다는 연기는 정답이 없으니까 어렵다. 할 것들이 정말 많다. 공부할 것들과 새롭게 얻는 것들이 있는데, 누가 알려주지 않는다. 늘 부족하고 배워야 하는 직업이다. 작품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이 있을 것인데, 그게 무엇일지 계속해서 고민한다.

Q. ‘석조저택 살인사건을 관객들이 어떻게 기억하길 바라나.

근래에 보기 힘든, 재미있게 본 서스펜스 영화라는 이야기를 해 주면 좋을 것 같다. 영화가 친절하기도, 불친절하기도 하다. 더 깊게 보는 분들에게는 여지를 남긴 것 같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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