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ATM, 지단의 '작전판'에서 놀아나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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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기민한 전술이 통했다.
레알은 3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레알은 결승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스코 프리롤
지단 감독은 선택이 필요했다. 'BBC'의 한 축 가레스 베일이 부상으로 빠졌다. 지단 감독은 이스코와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번갈아 가며 실험했고 최적의 조합을 찾았다. 아틀레티코와 UCL 준결승 이전에 치른 리그에서는 하메스를 기용했다.
하지만 지단 감독의 선택은 이스코였다. 당초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 이스코는 '프리롤'로 나섰다. 4-3-1-2 포메이션에서 투톱 아래에 위치했다. 지단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이스코는 카제미루-루카 모드리치-토니 크로스의 삼각 미드필더 사이를 오가며 변속 기어가 됐다. 아틀레티코 미드진이 압박을 하러 오면 이스코가 사이에 나타나 볼을 받고 다시 열어줬다. 전 세계에서 수비를 가장 잘하기로 소문난 아틀레티코지만 전반 11번의 슛, 6번의 유효 슛을 내주며 끌려갔다. 아틀레티코의 그물을 찢은 게 이스코다.

#4-3-3 전환 그리고 호날두 최전방 기용
지단 감독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를 기용한다. 1-0으로 앞서갔지만 아틀레티코 원정을 떠나야 하는 지단 감독은 더 많은 득점이 필요했다. 그때 선택한 게 마르코 아센시오 카드다.
지단 감독은 1,000억이 넘는 몸값을 자랑하는 하메스를 대신해 가장 필요한 순간 그에 맞는 선수를 투입했다. 아센시오는 투입 직후 영향력을 발휘했다. 아센시오는 스피드와 기술을 바탕으로 측면을 돌파해 크로스를 올리는 유형의 선수다. 아센시오가 들어오면서 레알의 전형은 4-3-3으로 바뀌었고 왼쪽 측면에 위치한 호날두가 득점에만 집중할 수 있는 판이 마련됐다.
레알의 두 번째 득점은 아센시오가 지속적으로 아틀레티코의 오른쪽을 공략하기 시작한 이후 나왔다. 레알의 왼쪽에서 지속적으로 아센시오의 돌파가 이뤄졌다. 아틀레티코 포백은 루카스가 있는 쪽으로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그때 아크 정면으로 투입된 볼이 카림 벤제마를 거쳐 호날두에게 연결됐다. 경기 내내 단단하던 필리페 루이스가 볼을 놓치면서 호날두가 마무리했다.

#루카스 바스케스 투입,역습체제 전환
지단 감독은 2-0으로 앞서나가자 최전방 공격수 벤제마를 빼고 루카스 바스케스를 투입했다. 이로써 레알은 좌 아센시오-우 바스케스 공격 날개를 장착했고 역습으로 전환했다. 효과는 곧바로 나왔다. 아틀레티코는 만회 골을 위해 나와 뒤 공간을 내주기 시작했다. 바스케스와 아센시오가 아틀레티코의 수비 뒤 공간을 침투했다.
결국 호날두의 세 번째 득점이 터졌다. 역습에 의해 나왔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바스케스가 내준 볼을 호날두가 마무리했다. UCL 8강 바이에른 뮌헨전과 판박이였다. 3-0으로 1차전을 마친 레알은 2차전 원정을 떠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게 됐다.
지단 감독은 확실한 전략을 세웠다. 부상 선수를 단순히 다른 선수로 교체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그에 맞게 전략을 수정했다. 그리고 후반 상대의 상태에 따라 그에 맞는 최적의 선수를 투입했다. 지단 감독은 매순간에 따라 전략을 수정했고 선수를 투입해 그라운드 위에 구현했다.
표면적으론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기록해 이긴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면엔 지단 감독의 치밀한 전략이 숨어있었다.
[영상 1][UCL] '완벽히 메운 베일의 빈자리' 이스코 활약상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영상 2][UCL] Goal's 호날두 해트트릭! - UCL 4강 1차전 골모음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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