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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겼던 첫 타석, 두산 오재일 '부활 신호탄' 쐈다

작성일: 2017.05.20 19:42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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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재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오재일(32, 두산 베어스)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오재일은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5차전에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재일은 결승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6-0 승리를 이끌었다.

부담감을 안고 시즌을 맞이했다. 오재일은 지난해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주전 1루수 자리를 꿰찼다. 105경기 타율 0.316 27홈런 9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발목을 잡았다. 오재일은 19일까지 32경기 타율 0.188 2홈런 15타점에 그쳤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기록을 자꾸 신경 쓰면 안 된다. 보통 좋은 시즌을 보내면 다음을 준비할 때 장점을 살리는 게 아니라 단점을 보완하는 데 온 신경을 쓴다. 그러다 장점마저 잃어버리기 마련"이라고 했다. 의욕이 독이 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타선이 살아나는 동안에도 오재일은 잠잠했다. 두산 관계자는 "오재일이 타선에서 힘을 보태야 팀이 치고 올라갈 수 있다"며 빨리 감을 찾길 기대했다. 이어 "컨디션이 좋은 타자들을 보면 타구가 보통 센터로 향한다. 몸이 열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타격할 때 투수만 보고 치라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오재일은 2회 2사 2루 첫 타석부터 KIA 선발투수 양현종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볼카운트 1-2에서 4번 연속 파울 타구를 만들며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8구째 몸쪽 빠른 공을 받아쳐 우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홈런을 날린 오재일의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오재일은 2-0으로 앞선 4회 1사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때 최주환과 에반스가 연달아 적시타를 날려 4-0이 됐다. 5회 2사 1루 3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왼쪽 적시타를 날리며 양현종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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