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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톡] 투입 이닝 가리지 않는 두산 이현승 "궂은일은 내가"

작성일: 2017.05.20 10: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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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승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보직은 큰 욕심 없다. 궂은일은 내가 하고 후배들이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다."

올 시즌 초반까지도 마무리 투수로 나섰던 이현승(34, 두산 베어스)이 최근 심심치 않게 7회 또는 8회에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이현승은 보직 경계가 희미해진 5월 7경기 7⅔이닝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하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승패가 갈릴 수 있는 중요한 순간마다 이현승을 찾았다. 김 감독은 "2~3점 차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틀어막아야 할 때 (이)현승이가 나가고 있다. 흐름을 상대에게 주면 안 되는 상황에 기용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렇게 갈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현승은 "감독님께서 저를 믿어 주셔서 감사하다. 크게 잘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중요한 직책을 주신 줄 몰랐다. 지고 있든 이기고 있든 나가면 나간 만큼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서 잘하려고 했다"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투입 상황이 부담스럽지 않은지 물었다. 이현승은 "솔직히 누상에 주자가 몇 명이 있든 상황은 큰 부담이 없다. 잘 막으면 좋은 거다. 불펜이 지금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까. 지금까지는 괜찮다"고 설명했다.

▲ 양의지와 이현승(오른쪽) ⓒ 곽혜미 기자
이현승이 기대에 부응하고 있지만, 보직 경계가 희미해진 건 좋은 신호는 아니다. 이현승은 "아직 우리 팀 불펜이 많이 힘들다. 예를 들어 NC가 확실한 필승 조 3명이 딱 있다면, 우리는 그날 그날 선수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좋은 쪽으로 나아가고 있으니까 서로 도와야 한다"고 했다.

불펜 맏형으로서 후배들을 다독이며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현승은 "조언보다는 마음가짐을 이야기 많이 한다. 두산을 대표하는 선수로 올라왔으면 자신감 있게 던지라고 했다. 아프지만 않으면 선수들이 알아서 올라올 거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현승은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가장 중요한 순간 마운드에 올랐다. 7-6으로 역전하고 맞이한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나섰다. 이현승은 공 7개로 3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시즌 4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지난달 29일 롯데전 이후 7경기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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