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배정호 기자] 양철호 감독은 75년 생으로 남녀 13개 배구구단 감독 중에서 가장 젊다.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양철호 감독은 ‘오빠리더십 발언’으로 이목을 끌었다. 

“나이가 어리다고 우승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과 나이차이가 얼마나지 않는 것은 독보다는 약인 것 같다.”

은퇴 이후 다시 현역으로 복귀한 한유미가 컵 대회 때 말한 이야기가 있다. “세영언니랑 저 같은 경우에는 감독님과 나이차이가 5~6살 밖에 나지 않아요. 가끔 밖에서 보면 오빠라고 해도 될 것 같은 느낌이에요. 감독님과 더욱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컵 대회 이후 방문했던 현대건설의 훈련장. 훈련할 때는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만큼 정해진 양에 따라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훈련 종료 이후 선수들과 코칭스테프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가족같은 분위기가 조성됐다. 주장 염혜선과 김형찬 코치가 가위바위보로 ‘딱밤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시즌 개막 전 현대건설 선수들의 페이스북에는 양철호 감독이 요즘 유행하고 있는 ‘셀카봉’을 가지고 선수들과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셀카봉은 양철호 감독이 선수들의 단합을 위해 직접 구매하여 나눠준 것이다.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돌아온 양효진은 셀카봉 선물을 받고 크게 만족했다. “정말로 갖고 싶었던 선물이에요. 감독님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어요. 외적인 부분에서도 선수들의 심리상태를 잘 활용해 주십니다.”

이렇게 양철호 감독의 ‘오빠리더십’은 현대건설 배구단의 분위기를 확실히 바꿨다. 팀 내 분위기가 더욱 젊어지며 긍정의 에너지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  

컵 대회 우승컵을 시작과 함께 폴리의 가세까지 현대건설은 완전히 분위기를 타고 있다. 그리고 현대건설은 현재 4승 2패로 흥국생명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부임 첫 시즌이지만 양철호 감독의 목표는 오로지 하나였다.

“컵대회에 이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입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