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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S] 창모·블랙넛 성희롱 논란, 스웨그 아닌 경박과 오만

작성일: 2017.06.13 10:42 문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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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모(왼쪽)-블랙넛이 성희롱 가사로 질타를 받고 있다. 사진|스타쉽 엔터테인먼트, 블랙넛 인스타그램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래퍼들이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가사로 질타를 받고 있다. 경박스럽고 오만하다는 느낌을 주는 이 가사들은 표현하고자 하는 뜻이 무엇인지에 대해서조차 의문을 준다.

자신의 생각을 재치있는 라임으로 풀어낸 가사는 래퍼들 사이 스웨그로 통한다. 스웨그는 래퍼들의 에너지로 표현된다. 창작의 자유도 물론 보장돼야 한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달고 쓴 가사에는 책임이 따른다. 몇몇 래퍼들은 이러한 책임을 잊고 비도덕적인 가사를 무분별하게 쏟아내 비난을 받고 있다. 타인을 비하하는 가사는 물론이고 특정 인물을 성희롱하는 가사로 대중의 외면을 받게 됐다. 

래퍼 창모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만든 랩 가사로 인해 빚어진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2014년 발표한 '소녀'는 덕소 고등학교 여학생들을 성희롱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문제의 가사는 "덕소고 초록 핑크 교복 입고 해 버려"라는 부분이었다. 성희롱뿐 아니라 대구 지하철 참사 추모를 비하해 더 큰 논란을 만들었다. 지난 2013년 발표한 '도프맨(Dopeman)'에서 창모는 "니들 랩 옷은 대구네 참사 난 니 페이에"라는 가사로 대구 지하철 참사를 비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창모는 사과문을 통해 "몇 년 전에 썼던 가사가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줬다. 철 없었던 시절의 불찰이며,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내 음악에 두 번 다시 그런 가사는 없을 것"이라고 반성의 뜻을 밝혔다. 

래퍼 키디비는 지난달 25일 블랙넛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발단은 4월 30일 블랙넛이 공개한 'too real' 가사에서 키디비를 성적대상화 한 부분이었다. 이 가사의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보고 XX봤지 물론 보기 전이지 언프리티. 너넨 이런 말 못하지 늘 숨기려고만 하지"라는 부분이 문제가 됐다. 키디비는 블랙넛에 대해 성폭력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통신매체이용 음란)과 모욕 범행의 죄목으로 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남을 비하하는 가사는 래퍼들의 스웨그라는 명목으로 용서될 수 없다. 대중은 스웨그와 오만한 자세를 구분할 줄 안다. 래퍼들이 경박한 가사 쓰는 일을 멈추고 건강한 랩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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