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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어볼수록 에이스, 이래서 허프구나

작성일: 2017.06.15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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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데이비드 허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6월 최고의 투수다. LG 데이비드 허프는 역시 에이스였다.

LG 트윈스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더그아웃 시리즈에서 5-1로 이겨 2연패에서 벗어났다. 여전히 5위 SK와 0.5경기, 6위 넥센과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지만 허프의 힘으로 4위를 지켰다. 허프는 8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달 들어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7이다.

뜯어볼수록 에이스답다. 23이닝으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건 로테이션을 자주 돌아서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3경기 평균이 7⅔이닝이라면 얘기가 또 달라진다.

6월 3경기에 선발 등판한 선수 13명 가운데 가장 오래 버텼다. 1일 넥센전 9이닝 1실점 완투승, 8일 kt전 6이닝 2실점에 이어 14일에는 물오른 두산 타선을 상대로 8이닝을 채웠다.

볼넷은 2개다. 9이닝으로 환산했을 때 0.78개. 쓸데없이 주자를 내보내는 일이 없으니 이닝당 출루 허용수(WHIP)도 0.91에 불과하다. 적게 내보낸 데다 멀리 보내지도 않았다. 피안타 19개 가운데 2루타 3개, 홈런은 1개. 그래서 피OPS가 0.527로 6월 15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가장 낮다.

그냥 만들어진 기록이 아니다. 허프는 지난해 13경기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에이스지만 안주하지 않았다.

더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게 릴리즈포인트를 내려 투구 폼을 조정했고, 코칭스태프의 조언에 따라 패턴을 바꿨다. 직구-체인지업 다음 구종이었던 커터를 늘려 제2 구종으로 쓰고 있다. 왼손 타자에게 약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흔들기도 한다.

허프는 14일 경기를 마치고 "경기 전 조윤준과 커터를 많이 던지기로 했다. 작년에는 커터가 올해처럼 안정적이지 않아서 제대로 쓸 수 없었는데 이제는 꾸준해졌다. 앞으로도 계속 커터를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얘기했다.

LG는 6월 11경기에서 선발 평균자책점이 2.84로 1위다. 허프는 스프링캠프부터 안정적인 5선발을 갖춘 LG가 '패뷸러스5'를 구축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6월만 보면 그대로 되고 있다.

허프는 "우리 팀에 좋은 투수들이 정말 많다. 류제국, 차우찬, 헨리 소사, 임찬규까지 선발투수들과 훈련할 때나 경기 중간에 대화를 많이 하면서 서로를 돕고 있다. 임찬규는 팀에서 최고의 투수다"라며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지금 활약을 잇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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