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맥그리거 희망 고문?…"파퀴아오 졌으니 내가 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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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플로이드 메이웨더(40, 미국)는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와 경기가 정말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메이웨더는 1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첫 번째 월드 투어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난 21년 전과 같은 파이터가 아니다. 2년 전과도 다르다. 세월은 그런 것이니 이해한다. 하지만 여전히 파이터의 승리욕을 품고 있다"면서 "오늘 매니저와 미팅을 했고 더 이상 몸을 혹사할 수 없다고 얘기했다. 훈련이 가혹하다. 체육관에서 매일 힘들게 훈련을 반복한다. 이 경기가 마지막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메이웨더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페더급에서 동메달을 따고 그해 프로로 전향했다. 1996년부터 2015년까지 49경기 49승을 기록하면서 5체급을 정복했다.
2015년 9월 안드레 베르토에게 판정승하고 은퇴했으나, 흥행의 귀재 맥그리거와는 싸울 수 있다며 링으로 복귀했다. 다음 달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만 40세에 프로 50번째 경기를 치른다.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메이웨더지만, 띠동갑 맥그리거와는 복싱 실력 차가 꽤 난다고 믿는다. 월드 투어에서 마이크를 쥔 메이웨더는 "20년 전 나와 같지 않다. 10년 전 나, 5년 전 나, 2년 전 나와 같지 않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충분히 이길 능력이 된다"고 큰소리쳤다.
대부분 전문가들과 팬들은 이 경기 매치업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평가한다. 두 선수의 이름값 때문에 관심은 높지만, 따지고 보면 50번째 경기를 앞둔 세계 최고의 복서와 프로 복싱 데뷔전을 갖는 신인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약 10만 원으로 책정된 고액의 PPV를 많이 팔려면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야 한다. 그래서일까? 메이웨더는 관중들이 있던 월드 투어 때와 달리, 기자들만 있는 자리에선 차분한 목소리로 "맥그리거에게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희망 고문인지, 진심인지 알 수 없었다.
메이웨더는 "두 전사들이 링으로 들어가 싸울 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법이다. 우리는 불과 2주 전에 보지 않았냐. 18살에 복싱을 시작한 고등학교 선생님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서 가운데 한 명을 이기는 장면을 목격했다. 격투기 스포츠에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메이웨더가 말하는 선수는 8체급을 석권한 매니 파퀴아오(38, 필리핀)다. 파퀴아오는 지난 2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WBO 웰터급 타이틀 방어전에서 도전자 제프 혼에게 0-3으로 판정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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